화면과 인쇄가 색을 나타내는 방식의 차이
같은 병원 색이 홈페이지와 인쇄물에서 달라 보이는 것은, 화면과 인쇄가 색을 나타내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화면은 빛을 섞어 색을 만들고, 인쇄는 종이나 소재 위에 잉크를 얹어 색을 만듭니다. 그래서 병원의 대표 색을 숫자 하나로만 정하고 화면과 인쇄에 같은 값을 넣으면, 두 곳의 색이 같은 값에서 나왔는데도 눈에는 다르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지식재산처 상표심사기준은 색채만으로 된 상표를 다루면서 상업적 색채식별체계의 예시를 표로 듭니다. 이 표는 RGB를 빛의 3원색인 적·녹·청을 혼합하여 색을 나타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하고, CMYK를 시안, 마젠타, 노랑, 검정의 4색을 조합해서 정의한 색으로 주로 인쇄에서 사용한다고 씁니다. Pantone은 인쇄 및 소재별 잉크를 조색하여 제작한 색표이고, Hex는 색상을 #과 뒤에 붙는 여섯 자리의 16진수로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같은 색을 가리키더라도 이렇게 표기 방식이 여럿이고, 방식마다 색을 만드는 바탕이 다릅니다. 같은 표에는 한국산업표준(KS)의 색채표시방법인 KS A 0062도 함께 나오는데, 색을 적는 체계가 이처럼 여럿이므로, 병원도 한 가지 값만 정하기보다 쓰는 곳에 맞는 값을 함께 남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차이가 병원 브랜드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환자가 같은 병원을 여러 곳에서 만나기 때문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본 초록이 간판에서는 더 어둡고 명함에서는 더 노랗게 나온다면, 환자는 색으로 병원을 알아보기 어려워집니다. 색이 조금 다른 것은 화면과 인쇄의 방식 차이에서 오는 범위일 수 있지만, 같은 인쇄물끼리 색이 크게 다르다면 방식 차이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일 수 있으므로 원인을 나누어 찾습니다.
| 표기 방식 | 상표심사기준의 설명 | 병원 자료에서 쓰이는 곳 |
|---|---|---|
| RGB | 빛의 3원색인 적·녹·청을 혼합하여 색을 나타내는 방식 | 홈페이지와 화면용 이미지 |
| Hex | #과 여섯 자리의 16진수로 색상을 나타낸 것 | 홈페이지 제작 파일의 색 값 |
| CMYK | 시안·마젠타·노랑·검정 4색을 조합해 정의한 색, 주로 인쇄에서 사용 | 명함, 안내문, 리플릿 같은 인쇄물 |
| Pantone | 인쇄 및 소재별 잉크를 조색하여 제작한 색표 | 잉크를 따로 맞추는 인쇄물이나 간판 |
홈페이지 쪽의 색은 W3C의 웹 접근성 지침 해설에서도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대비 최소 기준을 설명하는 W3C 해설은 오늘날 웹 콘텐츠를 보는 데 쓰이는 거의 모든 시스템이 sRGB 인코딩을 가정한다고 씁니다. 홈페이지의 색은 이 화면용 색 공간을 바탕으로 나타나고, 인쇄물의 색은 잉크와 종이를 바탕으로 나타나므로, 두 곳의 색은 처음부터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규칙집과 인쇄물 목록에서 원인을 찾는 순서
병원의 색이 어긋나 보인다면, 먼저 시각 요소 규칙집에 대표 색이 어떤 표기 방식으로 남아 있는지 펴서 읽습니다. 규칙집에 RGB나 Hex 값만 있다면 인쇄물을 만든 업체는 그 값을 인쇄용 값으로 옮겨 썼을 것이고, 업체마다 옮기는 방법이 다르면 인쇄물끼리도 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규칙집에 CMYK 값만 있다면 홈페이지를 만든 쪽이 그 값을 화면용 값으로 옮겼을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한 가지 표기만 있는 규칙집은 다른 쪽 작업자에게 옮기는 일을 맡기는 셈이 됩니다.
다음으로 간판·인쇄물 목록을 펴서 물건마다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는지를 읽습니다. 목록에 제작업체, 만든 날, 받은 색 값, 소재가 함께 쓰여 있다면, 색이 다른 인쇄물끼리 무엇이 달랐는지를 견줄 수 있습니다. Pantone이 인쇄와 소재별로 잉크를 조색한 색표라는 상표심사기준의 설명처럼, 같은 색이라도 종이에 찍은 것과 간판 소재에 입힌 것은 서로 다른 잉크로 맞추어야 할 수 있습니다. 목록에 소재가 빠져 있다면 이번 기회에 함께 채웁니다.
원인을 찾은 뒤에는 이미 만든 물건을 어떻게 할지도 목록에서 정합니다. 색이 크게 어긋난 인쇄물은 남은 수량과 다음 제작 시기를 목록에 쓰고, 다음에 찍을 때 규칙집의 인쇄용 값과 견본으로 맞춥니다. 간판처럼 새로 만드는 데 비용과 시간이 드는 물건은 다음 교체 때 맞출 항목으로 목록에 남기고, 그때까지는 홈페이지와 인쇄물을 간판 색에 억지로 맞추지 않습니다.
홈페이지 안에서도 색이 어긋날 수 있습니다. 로고 이미지는 이미지 파일 안에 색이 들어 있고, 버튼이나 제목의 색은 홈페이지 제작 파일의 색 값으로 정해지므로, 두 값이 규칙집의 값과 각각 같은지를 견주어야 합니다. 로고 이미지만 다른 색으로 저장되어 있었다면, 홈페이지의 문제는 화면과 인쇄의 차이가 아니라 파일의 문제입니다. 인쇄용으로 만든 안내문이나 리플릿 파일을 홈페이지에 그대로 올린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쇄용 값으로 만든 파일이라면 화면용 값과 다른 바탕에서 정한 색이 화면에 나타나므로, 홈페이지에 올릴 파일은 화면용 값으로 따로 만들어 올립니다.
- 시각 요소 규칙집에서 대표 색이 어떤 표기 방식의 값으로 남아 있는지 읽습니다.
- 간판·인쇄물 목록에서 색이 다른 물건의 제작업체, 만든 날, 받은 색 값, 소재를 읽습니다.
- 홈페이지의 로고 이미지와 제작 파일의 색 값을 규칙집의 값과 견줍니다.
- 어긋난 곳이 표기 방식을 옮기는 과정인지, 소재인지, 파일인지를 가립니다.
- 가린 원인과 고친 내용을 목록과 규칙집에 함께 씁니다.
색을 표기 방식별로 남기는 방법
원인을 줄이는 방법은 대표 색 하나를 여러 표기 방식의 값으로 함께 남기는 것입니다. 규칙집의 색 항목에 화면용 RGB와 Hex 값, 인쇄용 CMYK 값, 잉크를 따로 맞추는 경우의 Pantone 번호를 나란히 쓰면, 작업자가 값을 스스로 옮기지 않고 자기 작업에 맞는 값을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값마다 언제 누가 정했는지도 함께 씁니다.
대표 색을 새로 정하거나 조정할 때는 표기 방식별 값을 한꺼번에 새로 정합니다. 화면용 값만 새로 정하고 인쇄용 값을 예전 값으로 두면, 규칙집 안에서 두 값이 서로 다른 색을 가리키게 되고 원인을 찾던 처음의 상태로 돌아갑니다. 값을 새로 정한 날에는 견본도 새로 찍어 승인하고, 예전 견본에는 쓰지 않는다는 표시를 합니다.
| 규칙집 색 항목 | 쓰는 내용 |
|---|---|
| 화면용 값 | RGB 값과 Hex 값 |
| 인쇄용 값 | CMYK 값 |
| 잉크를 맞추는 경우 | Pantone 번호와 쓰는 소재 |
| 견본 | 인쇄해 승인한 색 견본의 보관 위치와 승인한 날 |
값만으로는 같은 색이 나오는지 알 수 없으므로, 인쇄용 값으로 찍은 견본을 원장이나 담당자가 승인하고 보관합니다. 새 인쇄물을 맡길 때 이 견본을 업체에 함께 건네면, 업체는 숫자와 실물을 둘 다 대어 색을 맞출 수 있습니다. 간판처럼 소재가 다른 물건은 그 소재로 만든 견본을 따로 받아 승인합니다. 새 작업자나 새 업체에 일을 맡길 때는 규칙집의 색 항목 한 장과 견본을 함께 건네는 것을 첫 순서로 정해, 작업자가 홈페이지 화면을 보고 색을 짐작해 맞추는 일이 없게 합니다.
병원 홈페이지 디자인은 규칙집의 화면용 값을 그대로 가져다 씁니다. 홈페이지를 고칠 때 제작 쪽이 색을 새로 뽑지 않고 규칙집의 값을 쓰게 하면, 인쇄물과의 차이는 화면과 인쇄의 방식 차이만큼으로 줄고 홈페이지 안에서 색이 어긋나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화면과 인쇄의 차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두 곳이 각자 규칙집의 정해진 값과 승인한 견본을 따르면 환자가 만나는 색은 한 병원의 색으로 이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화면에서 정한 색을 그대로 인쇄하면 안 되나요?
화면용 값을 인쇄소에 넘기면 인쇄소가 인쇄용 값으로 옮겨 찍게 되고, 옮기는 방법에 따라 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규칙집에 인쇄용 값을 함께 남기고, 견본으로 실제 색을 맞춥니다. 인쇄소에서 인쇄용 값을 물어 온다면 그 값을 규칙집에서 꺼내 주고, 인쇄소가 대신 정한 값을 받았다면 그 값도 목록에 남겨 다음 인쇄 때 같은 값을 쓰게 합니다.
인쇄소를 바꾸었더니 색이 달라졌습니다. 왜 그런가요?
업체마다 쓰는 종이, 잉크, 값을 옮기는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승인한 견본을 새 업체에 건네고, 첫 인쇄물을 견본과 나란히 놓고 맞춘 뒤에 나머지를 찍게 합니다. 맞춘 결과와 업체 이름은 간판·인쇄물 목록에 써서, 같은 물건을 그 업체에 또 맡길 때 참고합니다.
Pantone 번호는 꼭 정해야 하나요?
잉크를 따로 맞추는 인쇄물이나 간판을 만들지 않는다면 CMYK 값과 견본만으로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잉크를 맞추는 물건이 생기면 그때 번호를 정해 규칙집에 더합니다. 번호를 정할 때는 이미 승인한 인쇄 견본과 나란히 놓고 가까운 색을 정해, 표기 방식이 늘어나도 가리키는 색은 하나로 이어지게 합니다.
휴대전화와 컴퓨터 화면에서도 색이 다르게 나오나요?
W3C 해설은 웹 콘텐츠를 보는 거의 모든 시스템이 sRGB를 가정한다고 쓰므로, 홈페이지의 색 값은 sRGB를 바탕으로 정합니다. 기기마다 화면 설정이 다르면 눈에 들어오는 색에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여러 기기에서 홈페이지를 열어 규칙집의 견본과 견주어 읽습니다.
병원 색을 상표로 등록할 때도 색 값이 필요한가요?
상표심사기준은 색채만으로 된 상표에 대해 심사관이 상업적 색채식별체계를 참조해 색채의 명칭과 색상, 명도, 채도 등을 나타내는 표시를 설명서에 추가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씁니다. 규칙집에 표기 방식별 값을 남기면 이런 요구에도 같은 값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