싣기 전 판단과 숫자 옆 표시
누적 진료나 수술 건수를 공개하려면 먼저 그 숫자를 광고에 실어도 되는지부터 따져야 합니다. 의료광고 심의 안내에는 수술 횟수 자체를 불승인 사항으로 다루는 목록이 있으므로, 심의를 받는 광고라면 숫자를 빼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그래도 병원 소개 자료에 숫자를 싣기로 했다면 집계 대상, 기간, 집계한 곳, 단위, 중복 처리 다섯 가지를 숫자 바로 옆에 함께 밝히고, 그 숫자를 다른 병원과의 비교나 결과의 약속으로 쓰지 않습니다.
숫자의 근거는 병원의 진료 건수 집계 기록입니다. 기록으로 거슬러 셀 수 없는 숫자, 예를 들어 원장이 기억하는 대략의 건수나 예전 홍보물에서 옮겨 온 숫자는 싣지 않습니다. 기록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면 숫자 대신 어떤 진료를 하는지를 문장으로 설명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숫자 옆에 밝힐 항목
| 항목 | 밝힐 내용 | 표시 예 |
|---|---|---|
| 집계 대상 | 어떤 진료, 누구의 진료 | 본원 백내장 수술, 의료진 3인 |
| 기간 | 시작일과 기준일 | 2020년 3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
| 집계한 곳 | 원자료와 센 사람 | 병원 진료 기록 기준, 원무과 집계 |
| 단위 | 건, 명, 안 | 수술 건수(한쪽 눈 1건) |
| 중복 처리 | 재수술, 양쪽 수술 | 재수술 포함 여부 표기 |
표의 예는 형식을 보여 주는 가상의 표기이며, 실제 숫자는 병원 기록에서 나와야 합니다.
심의 안내가 다루는 횟수
숫자를 싣기 전에 심의 안내부터 따집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회의 「의료광고 심의 시 다빈도 수정요청 사항 안내」는 「시·수술 사례 및 횟수」를 불승인 사항으로 듭니다. 심의 대상 매체에 내는 광고라면 수술 횟수를 내세운 문장은 고쳐 달라는 요청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보건복지부의 「건강한 의료광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요(2판)」도 모니터링 사례로 의료진의 경력 및 시술건수 등을 과장하여 광고한 행위를 들고, 객관적 근거 없이 「10,000회 이상 수술 노하우 보유」라고 광고한 예를 싣고 있습니다. 두 자료를 함께 보면, 건수는 근거가 없거나 부풀려졌을 때 문제가 되고, 심의 단계에서는 근거가 있어도 횟수 표기 자체가 불승인될 수 있습니다. 이 편에서 다루는 표시 방법은 그런 판단을 거친 뒤에도 숫자를 쓰는 경우를 위한 것입니다.
집계 대상
집계 대상은 무엇을 셌는지와 누구의 진료를 셌는지 두 가지로 나누어 밝힙니다. 「수술 1만 건」이라고만 쓰면 백내장 수술만 센 것인지 모든 수술을 합친 것인지, 의원 전체의 숫자인지 원장 한 사람의 숫자인지 알 수 없습니다. 같은 숫자라도 대상이 다르면 전혀 다른 뜻이 됩니다.
원장이 다른 병원에서 일하던 시절의 건수를 더했다면 그 사실도 함께 씁니다. 지금 병원의 기록으로 셀 수 없는 숫자가 섞여 있으므로, 다른 기관에서의 건수는 따로 떼어 쓰거나 아예 빼는 편이 기록과 맞습니다. 의료진이 여럿이라면 몇 명의 진료를 합친 숫자인지도 밝힙니다.
대상을 좁힐수록 숫자는 작아지지만 뜻은 분명해집니다. 「모든 진료 누적 10만 건」보다 「본원 백내장 수술 3천 건」이 보는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 진료마다 숫자를 따로 쓰고, 여러 진료를 합친 숫자는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면 대상을 밝히는 일이 단순해집니다. 이 예의 숫자 역시 형식을 보여 주는 가상의 값입니다.
기간과 기준일
누적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언제까지를 셌는지가 없으면 뜻이 비어 있습니다. 시작일은 개원일이나 해당 진료를 처음 시작한 날, 기준일은 숫자를 센 마지막 날로 밝힙니다. 「개원 이후 누적」처럼 끝이 없는 표현은 숫자가 언제 멈췄는지 알 수 없게 만듭니다.
기준일을 쓰면 숫자가 오래되었는지도 함께 드러납니다. 몇 해 전에 센 숫자를 그대로 둔 채 기준일을 빼면, 보는 사람은 그 숫자가 지금까지의 합계라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2판이 기만광고를 사실을 은폐하거나 축소, 누락하는 등의 방법으로 광고하는 것으로 설명하는 만큼, 기간을 빠뜨리는 것도 누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합니다.
집계한 곳과 원자료
숫자를 누가, 무엇을 보고 셌는지도 밝힙니다. 병원의 진료 기록 시스템에서 뽑았는지, 원무과가 수기 장부로 셌는지에 따라 숫자의 무게가 다릅니다. 외부 기관의 통계를 인용했다면 그 기관 이름과 발표 시점을 함께 씁니다.
집계를 맡는 사람도 정합니다. 홍보 담당이 숫자를 문구에 쓰고, 원무과가 기록에서 숫자를 뽑고, 원장이 둘을 대조해 승인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면 한 사람이 숫자를 부풀릴 여지가 줄어듭니다. 숫자를 처음 공개할 때 한 번 정한 역할은 갱신할 때도 그대로 따릅니다.
원자료는 숫자를 고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도록 보관합니다. 집계한 날, 뽑은 조건, 센 사람을 한 장에 남겨 두면, 나중에 숫자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같은 조건으로 또 셀 수 있습니다.
단위와 중복 처리
단위는 건, 명, 회 가운데 무엇인지 분명히 씁니다. 한 환자가 양쪽 눈을 수술했다면 환자 수로는 1명, 수술 건수로는 2건입니다. 재수술을 건수에 넣었는지, 같은 날 두 가지 시술을 함께 했을 때 몇 건으로 셌는지도 숫자를 크게 바꾸는 요소입니다.
단위와 중복 처리는 숫자 옆에 괄호로 짧게 밝혀도 충분합니다. 「수술 건수(양쪽 눈은 2건, 재수술 포함)」처럼 쓰면 보는 사람이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소개 문구에 쓴 단위와 원자료의 합계 단위가 같은지도 함께 대조합니다. 원자료는 환자 수로 셌는데 소개 문구에는 건수라고 쓰면, 같은 숫자라도 단위가 틀린 문장이 됩니다. 대조는 숫자를 처음 쓸 때와 갱신할 때마다 같은 방식으로 합니다.
비교와 보장으로 읽히지 않게
숫자를 밝힌 뒤에도 그 숫자를 어떻게 쓰느냐가 남습니다. 2판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을 소개하며, 비교대상 및 기준을 분명하게 밝히지 아니하거나 객관적인 근거 없이 자기의 상품등이 다른 사업자 등의 상품등과 비교하여 우량 또는 유리하다고 표시·광고하는 행위를 듭니다. 「지역 최다 수술」이나 「다른 곳보다 많은 경험」 같은 문장은 숫자에 비교를 얹는 표현입니다.
누적 건수를 결과의 약속으로 바꾸는 문장도 피합니다. 「1만 건의 경험으로 안전한 수술」처럼 건수 다음에 결과를 이어 쓰면, 건수가 개별 환자의 결과를 보장하는 것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 숫자는 병원이 그 진료를 얼마나 해 왔는지를 알리는 사실로만 쓰고, 그 뒤에 효과나 안전을 약속하는 말을 잇지 않습니다.
숫자 문장 고치기
| 피할 문장 | 고친 문장 |
|---|---|
| 수술 1만 건 돌파 | 2020년 3월~2025년 12월 본원 백내장 수술 건수(진료 기록 기준) |
| 지역 최다 수술 경험 | 비교 표현을 지우고 기간과 대상만 표기 |
| 풍부한 경험으로 안전한 결과 | 약속하는 말을 빼고 진료 내용 설명으로 대체 |
숫자를 갱신하는 주기
누적 숫자는 시간이 지나면 낡습니다. 갱신 주기를 반기나 한 해로 정하고, 갱신할 때마다 기준일과 숫자를 함께 고칩니다. 홈페이지, 소개 자료, 블로그 가운데 한 곳만 고치면 같은 병원의 숫자가 매체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숫자를 쓴 곳의 목록을 원자료와 함께 보관합니다.
갱신을 계속할 여력이 없다면 숫자를 내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숫자를 내릴 때는 숫자를 쓴 곳의 목록을 따라 모든 매체에서 빠짐없이 지우고, 내린 날짜를 원자료 옆에 남깁니다. 낡은 숫자를 기준일과 함께 두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준일 없이 남은 숫자는 앞에서 본 누락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답하는 글로 옮길 때
숫자를 묻는 환자의 질문에 답하는 글에서도 같은 표시 방법을 씁니다. 글은 숫자를 문장 속에 묻어 버릴 수 있어, 숫자만 남고 기간이 빠진 답이 되기 때문입니다. 의원은 이 표시 기준대로 답변형 콘텐츠 작성을 진행하되, 숫자가 나오는 답에는 대상과 기간을 같은 문장에 씁니다.
영상으로 옮길 때
영상은 말로 숫자만 읽고 지나갈 수 있어, 보는 사람에게 기준이 남지 않습니다. 원장이 카메라 앞에서 숫자를 말로만 읽는 대신, 의원은 이 표의 다섯 항목을 자막으로 넣어 병원 영상 대본을 짭니다.
누적 실적 표시 자주 묻는 질문
숫자를 반올림해서 써도 되나요?
반올림했다면 그 사실을 밝히고, 원자료의 정확한 숫자보다 크게 올리지 않습니다. 「약」이라는 말을 더하더라도 기간과 대상은 함께 씁니다.
원장 개인의 누적 건수와 병원 전체 건수를 함께 써도 되나요?
함께 쓸 수 있지만 둘을 분명히 나눕니다. 두 숫자가 한 문장에 섞이면 어느 쪽이 무엇을 센 것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집계 기록이 개원 초기에는 없는 경우 어떻게 하나요?
기록이 있는 기간만 세고, 시작일을 그 기록이 시작된 날로 밝힙니다. 기록이 없는 기간을 짐작으로 채우지 않습니다.
블로그 글에서 숫자를 쓸 때도 같은 기준을 따르나요?
따릅니다. 블로그든 소개 자료든 병원 이름으로 나가는 숫자라면 같은 다섯 항목을 밝힙니다.
숫자 대신 무엇을 쓰면 경험을 전할 수 있습니까?
어떤 진료를 언제부터 해 왔는지, 진료 전에 무엇을 설명하는지처럼 진료 방식을 문장으로 쓰면 숫자 없이도 병원의 경험을 전할 수 있습니다.
숫자보다 기준을 먼저
누적 실적을 공개할 때는 먼저 심의 안내에서 횟수 표기가 불승인될 수 있음을 따지고, 싣기로 했다면 집계 대상, 기간, 집계한 곳, 단위, 중복 처리를 숫자 옆에 밝힙니다. 그 숫자에 비교나 결과 약속을 잇지 않고, 원자료와 함께 정한 주기로 고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