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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브랜딩에서 가장 먼저 정할 한 문장

병원브랜딩에서 맨 먼저 정할 한 문장에 환자, 순간, 할 수 있게 되는 일의 세 요소를 담고, 조건 없이 참인지와 광고로 옮길 수 있는지를 따져 다듬은 뒤 원장의 결정과 직원의 옮긴 문장으로 함께 확인하는 과정을 안내합니다.

목차

환자, 순간, 할 수 있게 되는 일

핵심 답

병원브랜딩에서 맨 먼저 정할 한 문장은 「우리 병원은 어떤 환자가, 어떤 순간에, 무엇을 할 수 있게 하는 병원인가」를 담은 정의 문장입니다. 슬로건, 소개 문단, 접수 응대 문구, 광고 문안은 모두 이 한 문장에서 길이와 말투만 달리해 나옵니다. 그래서 이 문장에는 꾸밈말보다 환자, 순간, 할 수 있게 되는 일의 세 요소가 들어가야 하고, 셋 가운데 하나가 빠지면 다른 문장을 이끌어 낼 재료가 부족해집니다.

담을 내용을 정할 때는 조건 없이도 참인 말만 남깁니다. 한 문장은 짧아서 조건을 함께 싣기 어렵고, 조건이 빠진 채 읽히면 사실과 다르게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만적인 표시·광고 심사지침은 「축소」를 소비자의 구매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실이나 내용을 표시 또는 설명하였으나, 지나치게 생략된 설명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통의 주의력을 가진 소비자가 이를 사실대로 인식하기 어렵게 표시·광고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주말에도 진료하는 병원」이 실제로는 토요일 오전뿐이라면, 그 한 문장은 조건을 줄인 문장이 됩니다.

광고로 옮길 수 있는지도 처음부터 따집니다. 이 문장은 결국 누리집 첫 화면과 광고 문안에도 쓰이기 때문입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회의 다빈도 수정요청 사항은 「완치」, 「해결」, 「안전」, 「정직한」, 「책임집니다」 같은 문구를 불승인 문구로 안내합니다. 이런 낱말이 한 문장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면, 그 문장은 병원 안에서는 쓰여도 광고로 옮기는 순간 뼈대부터 고쳐야 하므로 처음부터 뼈대로 삼지 않습니다.

이 문장을 로고나 색, 이름보다 먼저 정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로고와 색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가 정해진 뒤에야 그 말을 눈으로 옮길 수 있고, 슬로건과 소개 문단은 이 문장 없이 쓰면 쓰는 사람마다 다른 병원을 그리게 됩니다. 한 문장이 먼저 있으면, 뒤에 만드는 시각 요소와 문장은 모두 「이 문장을 잘 옮겼는가」라는 한 가지 물음으로 견줄 수 있습니다.

한 문장의 세 요소

요소묻는 것예(가상)빠지면 생기는 일
환자누구를 위한 병원인가맞벌이 부모와 아이문장이 특정 환자를 가리키지 않아 소개 문단의 첫 줄을 정하기 어려움
순간환자가 병원을 찾는 때는 언제인가퇴근 뒤 아이에게 열이 날 때진료 시간, 예약 방식 같은 안내 문구를 이끌어 낼 수 없음
할 수 있게 되는 일병원에 와서 환자가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그날 저녁 안에 진료를 받고 집에서 돌볼 방법을 듣는다문장이 병원 자랑으로 끝나 응대 문구의 내용이 비어 있음

세 요소는 각각 다른 문장의 재료가 됩니다. 환자 요소는 소개 문단의 첫 줄을, 순간 요소는 진료 시간과 예약 방식의 안내를, 할 수 있게 되는 일 요소는 접수와 진료 뒤의 응대 문구를 이끌어 냅니다. 표의 넷째 칸에 쓴 일이 생기는 문장은 그 요소의 재료가 빠진 문장이므로, 다듬기 전에 빠진 요소부터 채웁니다.

후보 모으기에서 직원의 옮긴 문장까지

  1. 세 요소의 후보를 따로 모으기
  2. 세 요소를 한 문장으로 잇기
  3. 낱말 하나씩 지우며 다듬기
  4. 원장은 그 문장으로 판단 하나를 내리기
  5. 직원은 그 문장을 자기 말로 옮겨 쓰기

첫째 단계는 세 요소의 후보를 따로 모으는 일입니다. 환자 후보는 진료 기록에서 실제로 주로 오는 환자층을, 순간 후보는 예약과 접수 기록에서 환자가 몰리는 때를, 할 수 있게 되는 일 후보는 원장과 직원이 진료 뒤 환자에게 건네는 말에서 모읍니다. 요소마다 후보를 서너 개씩 쓰고, 한 요소에 후보가 하나도 없다면 그 요소부터 기록을 찾아 채웁니다.

둘째 단계는 세 요소를 한 문장으로 잇는 일입니다. 「○○의원은 [환자]가 [순간]에 [할 수 있게 되는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병원입니다」의 틀에 후보를 넣어 여러 문장을 만들고, 그 가운데 병원이 오늘 지킬 수 있는 조합을 남깁니다. 남은 조합이 둘 이상이면 둘 다 남기고 다음 단계로 갑니다.

셋째 단계는 낱말 하나씩 지우며 다듬는 일입니다. 낱말을 하나 지웠을 때 뜻이 그대로라면 그 낱말은 뺍니다. 반대로 낱말을 지웠을 때 조건이 사라져 사실과 다르게 읽힌다면, 그 낱말은 남기거나 그 내용을 문장에서 통째로 뺍니다. 「주말 진료」를 「토요일 오전 진료」로 남기기 어렵다면, 진료 시간은 한 문장이 아니라 안내 문구에 맡깁니다.

넷째 단계는 원장이 그 문장으로 판단 하나를 내리는 일입니다. 다음 분기에 들일지 고민하는 장비, 진료 시간 조정, 새 직원 채용 가운데 하나를 정해 「이 문장에 비추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원장이 답합니다. 문장으로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문장은 아직 병원의 방향을 가르지 못하는 문장입니다.

다섯째 단계는 직원이 그 문장을 자기 말로 옮겨 쓰는 일입니다. 직원 몇 사람에게 「처음 온 보호자에게 이 병원을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이라고 묻고, 각자 쓴 문장을 모읍니다. 옮긴 문장들이 같은 환자와 같은 순간을 가리키면 그 문장은 확정하고, 저마다 다른 쪽을 가리키면 어느 낱말이 여러 뜻으로 읽혔는지 찾아 셋째 단계를 새로 밟습니다. 병원은 병원마케팅 전략을 이 다섯째 단계까지 거친 한 문장에서 이끌어 냅니다.

한 문장을 다듬은 차례(가상의 예)

다듬은 차례(가상의 예)문장고친 까닭
첫 문장○○의원은 언제나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병원입니다.환자와 순간이 흐리고, 「안심」의 뜻이 사람마다 다름
둘째 문장○○의원은 맞벌이 부모가 주말에도 아이를 데려올 수 있는 병원입니다.「주말」이 토요일 오전만이어서 조건이 줄어든 문장
정한 문장○○의원은 맞벌이 부모가 퇴근 뒤에 아이를 데려와, 그날 저녁 집에서 돌볼 방법까지 듣고 갈 수 있게 하는 병원입니다.세 요소가 모두 있고, 조건 없이 참이며, 불승인 문구가 없음

가상의 예인 이 의원의 첫 문장은 좋은 말이었지만, 직원 다섯 명이 옮긴 문장이 「친절」, 「깨끗함」, 「실력」으로 저마다 달랐습니다. 둘째 문장은 환자와 순간을 넣었지만 진료 시간의 조건이 빠졌습니다. 정한 문장으로 직원들이 옮긴 문장은 모두 「퇴근 뒤」와 「집에서 돌보는 방법」을 담았고, 원장은 이 문장에 비추어 평일 저녁 진료를 한 시간 늘리기로 했습니다. 늘린 시간은 정한 문장의 「퇴근 뒤」를 지키려는 것이어서, 진료 시간 안내 문구에도 같은 까닭을 함께 쓸 수 있었습니다.

병원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 담을 것

병원의 사정에 따라 한 문장에 담을 것을 정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개원 전인 병원이라면 진료 기록과 예약 기록이 없으므로, 첫째 단계의 후보를 기록 대신 개원 준비 때 정한 진료 시간, 위치, 진료과목에서 모읍니다. 이때 정한 문장은 개원 뒤 석 달쯤 지나 실제 기록이 모이면, 환자와 순간의 요소가 기록과 맞는지 새로 따집니다.

원장이 둘 이상인 병원이라면, 넷째 단계를 원장마다 따로 합니다. 같은 문장으로 원장마다 다른 판단이 나온다면 그 문장은 아직 병원 전체의 방향이 되지 못한 것이므로, 원장들이 그 차이를 함께 읽으며 문장을 고칩니다.

진료과가 여럿인 병원이라면, 환자 요소에 모든 진료과의 환자를 넣으려다 문장이 흐려지기 쉽습니다. 병원 전체의 한 문장은 진료과를 아우르는 순간이나 할 수 있게 되는 일에서 찾고, 진료과마다의 환자는 진료과 소개 문단에서 따로 씁니다.

진료 대상이 넓은 동네 의원이라면, 환자 요소를 나이대로 좁히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나이 대신 생활의 사정, 예를 들어 「출근 전에 들러야 하는 직장인」이나 「혼자 오기 어려운 어르신과 함께 오는 가족」처럼 병원을 찾게 되는 형편으로 환자 요소를 정합니다. 형편으로 정한 환자는 순간 요소와도 바로 이어집니다.

맨 먼저 정할 한 문장에 관한 질문

한 문장이 꼭 한 문장이어야 하나요?

정의 문장은 한 문장으로 정합니다. 두 문장이 되면 직원마다 어느 쪽을 중심으로 읽을지가 달라져, 다섯째 단계의 옮긴 문장이 갈리기 쉽습니다. 길어서 한 문장에 담기 어렵다면 셋째 단계에서 지울 낱말이 아직 남아 있는 것입니다. 세 요소 가운데 하나를 설명하는 말이 길어졌다면, 그 설명은 소개 문단으로 옮기고 한 문장에는 요소를 가리키는 말만 남깁니다.

슬로건과 이 한 문장은 어떻게 다른가요?

이 한 문장은 병원 안에서 다른 문장을 이끌어 내는 기준이고, 슬로건은 그 기준에서 바깥에 내놓을 짧은 말을 뽑은 것입니다. 슬로건은 바뀔 수 있지만, 슬로건을 새로 만들 때도 이 한 문장의 세 요소에서 벗어나지 않게 합니다.

정한 문장을 누리집에 그대로 실어도 되나요?

실을 수 있지만, 광고에 해당하는 곳에 실린다면 그 문장도 심의 기준을 따릅니다. 처음부터 불승인 문구를 뼈대로 삼지 않았다면, 문장을 크게 고치지 않고 옮길 수 있습니다. 다만 누리집처럼 바깥 사람이 읽는 곳에서는, 병원 안에서 쓰던 「○○의원은 ~하는 병원입니다」의 틀보다 환자를 주어로 한 문장이 더 잘 읽힐 수 있으므로, 세 요소는 그대로 두고 문장의 주어만 고쳐 싣는 방법도 있습니다.

직원이 옮긴 문장이 원장의 문장보다 낫다면 어떻게 하나요?

직원의 문장이 세 요소를 더 분명히 담고 있다면 그 문장을 후보에 넣어 넷째 단계를 함께 거칩니다. 정의 문장은 누가 썼는지보다 다섯째 단계에서 같은 쪽을 가리키게 하는지가 기준입니다.

한 문장은 언제 고치나요?

환자층이나 진료 시간처럼 세 요소의 바탕이 된 기록이 크게 달라졌을 때 고칩니다. 고칠 때도 다섯 단계를 처음부터 거치고, 고친 날과 까닭을 문장 아래에 남깁니다. 기록이 달라지지 않았는데 문장이 낡았다는 까닭만으로 고치면, 그 문장에서 나온 슬로건과 안내 문구까지 함께 흔들리므로, 고칠지는 세 요소 가운데 무엇이 사실과 어긋났는지를 먼저 쓴 다음에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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