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불리는지, 남과 겹치는지
병원 약칭을 따로 둘지는 두 가지 물음으로 가립니다. 정식 이름이 길어서 환자와 직원이 이미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약칭이 주변의 다른 병원이나 다른 기관의 이름과 겹치는지입니다. 이미 불리는 이름이 있고 겹치는 곳이 없다면 약칭을 정해 쓰는 편이 낫고, 불리는 이름이 없다면 굳이 새로 만들 필요가 없으며, 겹치는 곳이 있다면 약칭을 두지 않거나 다른 약칭을 찾습니다.
약칭을 두기로 했다면 어디까지 쓸지도 함께 정합니다. 전화 응대나 안내문 본문처럼 말로 부르는 곳에는 약칭을 쓰되, 간판과 플랫폼 업체명, 계약서처럼 병원을 공식으로 나타내는 곳에는 정식 이름을 씁니다. 범위를 정하지 않으면 약칭이 정식 이름의 자리까지 넘어와 두 이름이 섞일 수 있습니다.
약칭을 둘지 가르는 표
| 상황 | 판단 |
|---|---|
| 이미 불리는 약칭이 있고 겹치는 기관이 없음 | 그 이름을 정하고 쓰는 범위를 정함 |
| 불리는 약칭이 다른 기관 이름과 겹침 | 다른 줄임말을 찾거나 정식 이름만 씀 |
| 따로 불리는 이름이 없음 | 새로 만들지 않음 |
이미 불리는 이름 찾기
약칭은 병원이 만드는 것보다 이미 불리는 것을 찾는 데서 출발합니다. 전화 응대 기록에서 환자가 병원을 어떻게 부르는지, 리뷰와 지역 카페 글에서 병원 이름이 어떻게 쓰이는지, 직원끼리 병원을 무엇이라고 부르는지를 모읍니다. 「서울○○정형외과의원」을 환자 상당수가 「○○정형」이라고 부르고 있다면, 그 이름이 이미 약칭 노릇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리는 이름이 여러 개라면 많이 불리는 하나만 남깁니다. 어떤 환자는 「○○정형」, 어떤 환자는 「○○병원」이라고 부른다면, 둘 가운데 정식 이름과 연결이 더 분명한 쪽을 약칭으로 정합니다. 반대로 불리는 이름이 따로 없다면 정식 이름이 이미 부르기에 충분히 짧다는 뜻일 수 있으므로, 새 약칭을 만들어 알리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정식 이름이 긴지 따지기
약칭이 생기는 까닭은 정식 이름이 부르기에 길거나 어렵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지역 이름, 원장 이름, 진료과, 종별 명칭이 모두 들어간 이름은 전화 첫인사로 말하기만 해도 숨이 찹니다. 전화 응대 직원이 정식 이름을 끝까지 말하지 않고 줄여 부르고 있다면, 그것도 정식 이름이 길다는 신호입니다.
정식 이름이 길다고 해서 약칭이 답인 것만은 아닙니다. 개원 초기이거나 간판을 새로 다는 시점이라면 정식 이름 자체를 짧게 다듬는 편이 약칭을 따로 두는 것보다 관리하기 수월합니다. 이름이 하나이면 간판, 서류, 플랫폼, 안내문이 모두 같은 이름을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오래 써 온 이름이라 바꾸기 어렵다면 그때 약칭을 따집니다.
다른 기관과 겹치는지
약칭은 정식 이름보다 짧은 만큼 다른 이름과 겹칠 가능성이 커집니다. 같은 동네에 「○○내과」와 「○○정형외과」가 있다면 「○○」만 남긴 약칭은 어느 병원을 가리키는지 알 수 없습니다. 지도 검색에서 약칭을 쳐 보고, 같은 지역에 비슷한 이름의 기관이 나오는지부터 따집니다.
상표로 등록된 이름과 겹치는지도 따집니다. 한국특허정보원의 KIPRIS 지식재산정보 검색서비스에서 약칭을 검색하면 같은 글자가 들어간 등록 상표와 출원 상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약칭을 병원의 상표로 삼으려 한다면 지식재산처의 「상표심사기준」도 참고합니다. 이 기준은 약칭이나 이니셜이 상품의 성질을 직접 나타내는 표시로 인식되면 그런 표시로 보고, 직접 나타내지 않거나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데 그치면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씁니다. 진료 내용을 그대로 줄인 약칭은 병원을 다른 곳과 구별해 주는 이름으로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등록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진료 내용만 줄인 약칭은 같은 진료를 하는 다른 병원과도 겹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함께 따질 만합니다.
플랫폼의 업체명 칸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 약칭을 쓸 수 있는지도 미리 따집니다. 「스마트플레이스 작성 기준」은 업체명을 사업자등록증 혹은 업종별 관련서류에 명시된 업체명과 간판명 중 실제 사용 중인 업체명으로 30자 이내 작성할 수 있다고 정합니다. 같은 기준은 약어는 기재가 가능하다고 하면서, 설명 부분에는 원어로 풀어서 쓰라고 안내합니다. 또 업체명에 괄호를 쓴 경우 괄호 안의 내용은 기재하지 않는다고 씁니다.
그래서 「서울○○정형외과의원(○○정형)」처럼 정식 이름 옆 괄호에 약칭을 넣는 방식은 업체명 칸에서는 쓰이지 않습니다. 간판에 정식 이름이 쓰여 있다면 업체명 칸도 정식 이름으로 두고, 약칭은 소개 글에서 정식 이름과 함께 풀어 씁니다. 간판을 약칭으로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면 업체명 칸을 약칭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약칭을 쓰는 곳과 쓰지 않는 곳
| 쓰는 곳 | 정식 이름만 쓰는 곳 |
|---|---|
| 전화 응대 인사말 | 간판, 플랫폼 업체명 |
| 안내문 본문의 두 번째 언급부터 | 계약서, 공문, 진료비 영수증 |
| 직원 내부 소통 | 광고 문구의 병원 이름 |
약칭을 쓰는 방식
약칭은 표기 하나로 정합니다. 「○○정형」으로 정했다면 「○○ 정형」, 「OO정형」처럼 띄어쓰기나 글자를 바꾼 표기를 섞지 않습니다. 영문 약칭을 함께 쓴다면 대소문자와 점 찍기까지 정합니다.
글에서 약칭을 쓸 때는 처음 한 번은 정식 이름을 쓰고, 그다음부터 약칭을 씁니다. 처음 보는 사람도 약칭이 어느 병원을 가리키는지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광고처럼 병원 이름을 처음 알리는 글에서는 약칭을 쓰지 않고 정식 이름만 씁니다. 약칭으로만 알게 된 사람은 정식 이름으로 병원을 찾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칭은 병원 이름 목록에 정식 이름과 나란히 올리고, 정한 날짜와 쓰는 곳의 범위를 함께 남깁니다. 목록에 없는 약칭은 쓰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해 두면, 직원이나 업체가 새 약칭을 만들어 쓰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블로그나 광고를 맡은 업체에는 목록의 약칭 칸과 쓰는 범위를 함께 넘겨, 업체가 글 제목에 약칭만 쓰는 일이 없게 합니다.
정하기 전에 불러 보기
약칭 후보가 정해지면 정하기 전에 실제로 불러 보는 시험을 합니다. 전화 첫인사에 「네, ○○정형입니다」라고 말해 보고, 그 말을 들은 환자가 어느 병원인지 알아듣는지 직원끼리 따집니다. 같은 동네의 다른 병원과 발음이 비슷해 헷갈린다면 그 후보는 접습니다.
글자로도 시험합니다. 문자 메시지, 안내문 머리, 누리집 메뉴처럼 약칭이 들어갈 곳에 넣어 보고, 정식 이름과 함께 놓았을 때 같은 병원으로 읽히는지를 따집니다. 약칭만 따로 떨어진 곳에서 읽어도 병원이 떠오르는지가 기준입니다.
검색 엔진에 이름을 알릴 때
누리집이 검색 엔진에 병원 정보를 알리는 방식에도 이름 기준을 그대로 씁니다. 화면에는 약칭이 자주 나오더라도 검색 엔진에 알리는 병원 이름은 간판과 같은 정식 이름이어야, 지도와 검색 결과에 나오는 이름이 서로 어긋나지 않습니다. 약칭이 환자 사이에서 널리 불리더라도, 의원은 구조화 데이터를 이 병원 이름 목록의 정식 이름부터 채웁니다.
약칭을 두지 않기로 했을 때
약칭을 두지 않기로 했다면 이미 퍼진 약칭을 어떻게 할지도 정합니다. 병원이 직접 쓴 곳, 곧 누리집, 블로그, 안내문에 약칭이 남아 있다면 정식 이름으로 고칩니다. 환자가 리뷰나 카페 글에서 쓰는 약칭은 병원이 고칠 수 없으므로 손대지 않습니다.
다른 기관과 겹쳐 약칭을 두지 않기로 했다면, 전화 응대에서 환자가 약칭으로 병원을 찾을 때 직원이 정식 이름으로 되받아 말하게 합니다. 「네, ○○정형외과의원입니다」처럼 정식 이름으로 답하면 환자는 자연스럽게 정식 이름을 듣게 됩니다.
겹치는 기관이 있는데도 환자 사이에서 약칭이 계속 쓰인다면, 다른 병원을 찾던 환자의 전화가 우리 병원으로 오거나 그 반대의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전화가 오면 날짜와 내용을 기록하고, 일정한 기간 동안 몇 번이나 생기는지 셉니다. 횟수가 늘어난다면 안내문과 누리집 첫 화면에 정식 이름을 더 크게 쓰는 것처럼, 정식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오게 하는 방법을 함께 찾습니다.
병원 약칭 자주 묻는 질문
영문 약칭을 따로 만들어도 되나요?
외국인 환자가 오거나 영문 표기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만들 수 있습니다. 한글 약칭과 같은 기준으로, 이미 불리는지와 다른 기관과 겹치는지를 따져 정합니다.
약칭을 상표로 등록해야 하나요?
등록은 병원이 판단할 일입니다. 다만 등록을 생각한다면 약칭이 진료 내용을 그대로 줄인 말은 아닌지, 이미 등록된 상표와 겹치지 않는지를 먼저 따집니다.
약칭을 간판에 써도 되나요?
간판에 약칭을 쓰면 플랫폼 업체명과 다른 서류의 이름까지 함께 맞추어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간판은 정식 이름으로 두는 편이 관리하기 수월합니다.
약칭을 정한 뒤 직원에게 어떻게 알리나요?
병원 이름 목록에 약칭과 쓰는 범위를 올리고, 전화 응대 문장에 정식 이름과 약칭을 쓰는 순서를 함께 담아 알립니다.
지점이 여러 곳이면 약칭도 지점마다 정합니까?
지점 이름을 붙인 약칭이 필요하다면 본원 약칭 뒤에 지점 이름을 붙이는 방식 하나로 정해 모든 지점에 같은 방식으로 씁니다.
부르는 이름과 쓰는 범위
병원 약칭은 환자와 직원이 이미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고 그 약칭이 다른 기관과 겹치지 않을 때 정합니다. 약칭을 두기로 했다면 말로 부르는 곳까지만 쓰고, 간판과 플랫폼 업체명, 계약서처럼 병원을 공식으로 나타내는 곳에는 정식 이름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