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맞는가, 무엇을 셌는가
병원 메시지에 개원 연수, 상담 시간, 장비 대수 같은 숫자를 넣을 때는 그 숫자가 지금도 맞는지, 무엇을 세어 나온 숫자인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숫자는 짧은 메시지에 구체성을 더해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틀려지는 말이기도 합니다. 개원 연수는 해가 바뀌면 달라지고, 장비 대수는 교체하거나 폐기하면 달라지며, 상담 시간은 운영 방식이 바뀌면 달라집니다.
그래서 숫자를 넣은 메시지는 문장과 함께 숫자의 근거와 바뀌는 때를 기록합니다. 병원의 개설 기록, 장비와 운영 기록이 그 근거가 됩니다. 근거를 찾을 수 없거나 무엇을 셌는지 설명할 수 없는 숫자는 메시지에서 빼는 편이 낫습니다.
숫자의 확인은 메시지를 처음 만들 때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숫자는 만든 날의 사실을 담고 있으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실과 지금의 병원 사이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숫자를 넣은 메시지가 몇 개인지, 어디에 쓰였는지를 목록으로 갖고 있어야 정해진 때에 빠짐없이 대조할 수 있습니다.
숫자의 종류와 확인 항목
| 숫자 | 무엇을 셌는지 | 근거 자료 | 바뀌는 때 |
|---|---|---|---|
| 개원 연수 | 어느 날부터 셌는지 | 개설 기록 | 해가 바뀔 때, 이전·인수 때 |
| 상담 시간 | 평균인지 최소인지 | 운영 기록 | 진료 방식이 바뀔 때 |
| 장비 대수 | 어떤 장비를 몇 대 셌는지 | 장비 보유 기록 | 교체·폐기·추가 때 |
| 공간 넓이·거리 | 어떤 단위로 쟀는지 | 도면, 실측 | 이전·공사 때 |
표의 칸을 다 채우지 못하는 숫자는 메시지에 넣기 전에 근거부터 찾고, 찾지 못하면 빼거나 다른 표현으로 씁니다.
숫자를 넣는 까닭부터
숫자를 넣기 전에 그 숫자가 메시지에서 무엇을 전하려는지를 먼저 정합니다. 개원 연수는 오래 한곳에서 진료해 왔다는 것을, 상담 시간은 설명에 시간을 들인다는 것을, 장비 대수는 검사를 기다리지 않게 한다는 것을 전하려는 숫자일 수 있습니다. 전하려는 뜻이 분명해야 그 뜻을 숫자 말고 다른 방식으로 전할 수 있는지도 견줄 수 있습니다.
숫자가 뜻을 제일 짧고 정확하게 전한다면 숫자를 쓰고, 숫자가 오히려 오해를 낳거나 자주 틀려질 숫자라면 행동이나 사실로 고쳐 씁니다. 이 판단을 먼저 하면 메시지에 숫자가 무심코 늘어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개원 연수
개원 연수는 어느 날부터 셌는지를 먼저 정합니다. 병원의 개설 기록에 남은 개설일이 기준이 되고, 그 사이에 이전했거나 운영자가 바뀌었다면 어디서부터 같은 병원으로 볼지를 따로 따집니다. 이전하고 이름을 그대로 쓴 병원이라면 개원 연수를 이어서 셀 수 있지만, 인수하면서 운영자와 진료 방향이 바뀌었다면 옛 병원의 연수를 그대로 쓰면 환자가 오해할 수 있습니다.
개원 연수는 해마다 바뀌는 숫자입니다. 「개원 ○○년」이라고 간판이나 인쇄물에 새기면 해가 바뀔 때마다 틀린 말이 됩니다. 연수 대신 「○○년 개원」처럼 개원한 해를 쓰면 해가 바뀌어도 고칠 필요가 없습니다. 연수를 쓰기로 했다면 메시지에 넣는 날을 기준으로 개설 기록에서 직접 세어 확인합니다.
상담 시간
「충분한 상담 ○○분」처럼 상담 시간을 숫자로 넣으려면, 그 숫자가 평균인지 최소인지, 모든 환자에게 해당하는지 첫 진료에만 해당하는지를 정해야 합니다. 병원의 운영 기록에서 실제 상담 시간을 확인하고, 숫자가 기록과 맞지 않는다면 쓰지 않습니다. 메시지의 숫자는 환자에게 약속처럼 읽히기 때문에, 바쁜 날 그 시간을 내지 못하면 메시지와 실제 경험이 어긋납니다.
상담 시간을 숫자로 약속하기 어렵다면 숫자 대신 병원이 실제로 하는 일을 씁니다. 대기 시간도 같습니다. 「대기 ○분 이내」처럼 쓰면 붐비는 날마다 틀린 말이 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를 화면으로 함께 보며 설명합니다」처럼 행동을 쓰면 시간이 들쭉날쭉해도 틀린 말이 되지 않습니다.
장비 대수와 장비 표기
장비 대수는 어떤 장비를 몇 대 셌는지가 분명해야 합니다. 같은 종류의 장비를 모두 셌는지, 특정 모델만 셌는지, 고장 나 쓰지 않는 장비까지 셌는지에 따라 숫자가 달라집니다. 병원의 장비 보유 기록과 대조해 지금 진료에 쓰는 장비만 세고, 몇 년에 들여온 장비인지도 기록에서 함께 읽습니다.
장비를 메시지에 쓸 때의 표기도 따집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회의 다빈도 수정요청 사항은 광고 내 의료기기를 「도입」 또는 「보유」로 표기하거나 의료기기를 이용한 진료 내용 형식으로 표기하라고 안내합니다. 장비의 숫자보다 그 장비로 어떤 진료를 하는지를 쓰는 편이 환자에게 더 쓸모 있는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대수를 쓰더라도 「최신」, 「최다」처럼 다른 병원과 견주는 말을 함께 얹지 않고, 보유한 사실만 씁니다.
단위와 표기 방식
숫자의 단위도 확인합니다. 다빈도 수정요청 사항은 거리를 쓸 때 사실에 근거해 구체적인 거리를 표기하고 도보 시간만 단독으로 쓰지 않도록 안내하며, 「○○평의 넓은 대기실」 같은 표현은 「○○㎡의 넓은 대기실」처럼 도량형 단위로 고치라고 안내합니다. 병원 메시지에 공간의 넓이나 역에서의 거리를 넣는다면 이 표기 방식을 따릅니다.
거리와 넓이는 이전하거나 공사를 하면 달라지는 숫자입니다. 도면이나 실측으로 확인한 값을 쓰고, 어떻게 잰 값인지를 기록에 남깁니다. 「역에서 가깝다」처럼 막연한 말 대신 확인한 거리를 쓰면 환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됩니다. 거리를 잴 때는 어느 출구에서 어느 문까지 쟀는지를 함께 남겨, 이후에 잴 때 같은 기준으로 잴 수 있게 합니다.
넣지 않을 숫자
숫자 가운데에는 메시지에 넣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다빈도 수정요청 사항은 시술·수술 사례와 횟수를 불승인 항목으로 듭니다. 몇 명을 치료했다거나 몇 건의 수술을 했다는 실적 숫자는 병원 메시지에 쓰지 않는 쪽을 기본으로 정합니다. 누적 내원 환자 수처럼 실적처럼 읽히는 숫자도 같은 쪽으로 다루어, 메시지에는 병원의 운영 사실을 담는 숫자만 남깁니다.
실적이 아닌 숫자라도 환자가 결과를 기대하게 만드는 숫자는 조심합니다. 「○일 만에 회복」처럼 기간을 약속하는 숫자는 결과를 단정하는 표현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넣을지 망설여지는 숫자는 메시지에 쓰기 전에 심의 기준을 먼저 확인합니다. 심의 기준은 바뀔 수 있으므로, 숫자를 넣은 메시지는 정한 간격으로 최신 안내와 대조합니다.
채널마다 같은 숫자인지
숫자를 메시지에 넣기 전에 같은 숫자가 다른 채널에 이미 쓰여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누리집에는 장비가 몇 대, 소셜 채널 소개에는 다른 숫자가 적혀 있다면 환자는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모릅니다. 새 메시지에 넣을 숫자가 이미 쓰인 숫자와 다르다면, 어느 쪽이 근거 기록과 맞는지부터 가립니다.
숫자를 넣는 사람은 근거 기록을 직접 열어 값을 확인하고, 그 기록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지금도 맞는 값인지를 한 번 더 묻습니다. 메시지를 만드는 사람과 기록을 관리하는 사람이 다를 때, 이 한 번의 물음이 틀린 값이 메시지에 들어가는 일을 막습니다.
숫자 점검표의 예
| 메시지 속 숫자 | 센 기준 | 근거 | 다음 점검 때 |
|---|---|---|---|
| 「○○년 개원」 | 개설일 기준 | 개설 기록 | 이전·인수가 있을 때 |
| 검사 장비 ○대 보유 | 지금 진료에 쓰는 장비만 | 장비 보유 기록 | 장비 교체·폐기 때 |
| 역에서 ○○m | 출구에서 정문까지 잰 거리 | 실측 기록 | 이전 때 |
위 숫자 칸은 점검표의 쓰임을 설명하려고 비운 예시입니다.
숫자를 고칠 때를 일정에 넣기
숫자를 넣은 메시지는 고칠 때를 미리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개원 연수는 해가 바뀔 때, 장비 대수는 장비 교체 계획에 맞추어, 넓이와 거리는 이전이나 공사 일정에 맞추어 바뀝니다. 이 날짜들을 한 해의 홍보 일정에 미리 넣으면, 어느 숫자를 언제 확인할지가 한눈에 드러납니다. 원장은 메시지 속 숫자마다 점검할 날을 더해 병원 홍보 계획을 확정합니다.
숫자를 넣은 메시지 자주 묻는 질문
숫자 대신 「오랜」, 「많은」 같은 말을 쓰면 됩니까?
막연한 말은 틀릴 일이 적지만 정보가 되지 못하고, 과장으로 읽힐 수도 있습니다. 근거 있는 숫자를 쓰거나 병원이 하는 일을 행동으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숫자가 들어가면 메시지가 더 믿음직해 보입니까?
근거가 있는 숫자는 구체성을 더하지만, 근거를 설명할 수 없는 숫자는 오히려 의심을 살 수 있습니다. 환자가 숫자의 기준을 물었을 때 직원이 바로 답할 수 있는지가 하나의 기준이 됩니다.
장비 이름과 대수를 함께 써도 됩니까?
쓰기 전에 장비 표기 방식에 관한 심의 기준을 확인하고, 대수보다 그 장비로 하는 진료를 쓰는 방식을 검토합니다.
공공 통계 숫자를 메시지에 인용해도 됩니까?
인용한다면 어느 기관의 어느 해 자료인지를 함께 밝히고, 병원이 직접 센 숫자와 한 문장에 섞어 병원의 숫자처럼 읽히지 않게 합니다.
직원 수나 진료실 수도 넣어도 됩니까?
직원 수라면 정규직만 셌는지 시간제 직원까지 셌는지처럼 세는 기준을 먼저 정하고, 그 기준을 근거 기록으로 보여 줄 수 있을 때 넣습니다.
근거와 바뀌는 때를 함께
병원 메시지에 숫자를 넣을 때는 그 숫자가 지금도 맞는지, 무엇을 어떤 기준으로 셌는지, 근거 기록이 무엇인지, 언제 바뀌는지를 함께 정리합니다. 해마다 바뀌는 숫자는 바뀌지 않는 표현으로 고쳐 쓰고, 시술·수술 횟수 같은 실적 숫자는 넣지 않으며, 거리와 넓이는 정해진 표기 방식을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