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와 마지막 승인본
제작사마다 조금씩 다른 로고 파일이 돌고 있다면, 먼저 병원 안팎에 흩어진 로고 파일을 모두 모은 뒤 세 가지 물음으로 원본을 가립니다. 병원이 그 파일을 쓸 권리를 계약서로 갖고 있는지, 원장이나 대표가 마지막으로 승인한 모양과 같은지, 글자와 도형을 고칠 수 있는 편집용 파일인지입니다. 셋을 모두 갖춘 파일 한 벌을 원본으로 정하고, 나머지는 원본에서 새로 뽑은 파일로 갈아 끼웁니다.
제작사가 만든 파일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보기 좋은지는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병원 이름을 알리는 표시는 어디에서 보든 같은 모양이어야 하므로, 원본은 취향보다 근거로 정합니다. 근거가 되는 서류와 승인 기록이 없다면 그것부터 찾아 모으는 것이 첫 일입니다.
로고 파일 대장
| 모은 파일 | 받은 곳 | 계약 근거 | 판정 |
|---|---|---|---|
| 개원 때 받은 편집용 파일 | 처음 디자인한 업체 | 납품 조건에 원본 포함 | 원본 후보 |
| 홈페이지용 PNG | 누리집 제작사 | 화면용 납품만 | 원본에서 새로 뽑음 |
| 간판 시안 PDF | 간판 업체 | 시공 도면 용도 | 원본과 대조 뒤 교체 |
| 직원 PC의 JPG | 출처 모름 | 없음 | 사용 중지 |
돌고 있는 파일 모으기
로고 파일은 생각보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개원 때 로고를 디자인한 업체, 누리집을 만든 제작사, 간판과 현수막을 맡은 업체, 명함과 진료 안내문을 찍은 인쇄소, 광고를 대행한 회사가 저마다 받은 파일을 갖고 있고, 병원 직원의 컴퓨터와 메신저 대화방에도 사본이 남아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 곳만 빠져도 옛 파일이 다음 인쇄물에 그대로 쓰일 수 있습니다.
모을 때는 파일만 받지 않고 받은 날짜, 보낸 곳, 파일 형식, 어떤 계약으로 만든 것인지를 함께 기록합니다. 위의 대장처럼 한 줄에 한 파일을 기록하면, 같은 로고가 몇 가지 판으로 퍼졌는지와 어느 업체에 무엇을 요청할지가 한 장에 정리됩니다.
파일끼리 어긋나는 부분
제작사마다 파일이 달라지는 지점은 정해져 있습니다. 색은 같은 이름의 색이라도 화면용 값과 인쇄용 값이 따로 있어, 한 업체가 화면 값을 인쇄에 그대로 쓰면 색이 달라집니다. 글자는 업체가 가진 글꼴로 다시 쳐서 굵기나 간격이 달라지기도 하고, 도형은 가로세로 비율이 틀어진 채 늘어나 있기도 합니다. 해상도가 낮은 그림 파일을 키워 쓰면 테두리가 뭉개집니다.
모은 파일을 나란히 놓고 색 값, 글꼴 이름, 가로세로 비율, 파일 형식 네 가지를 비교하면 어느 파일이 처음 디자인에서 멀어졌는지 드러납니다. 처음 디자인한 업체의 편집용 파일이 남아 있다면 그 파일과 다른 점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비교 결과는 대장의 판정 칸에 그대로 옮깁니다. 색 값만 다른 파일은 원본에서 새로 뽑으면 되지만, 도형이나 글자 배치가 달라진 파일은 누가 언제 왜 고쳤는지부터 묻습니다. 원장이 직접 고치라고 지시한 흔적이 있다면 그 모양이 오히려 마지막 승인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약서로 권리 가리기
원본 후보가 정해지면 그 파일을 병원이 마음대로 써도 되는지를 계약서로 따집니다. 로고를 처음 만든 계약서에 편집용 원본 파일을 병원에 넘긴다는 조건이 있는지, 병원이 다른 업체에 그 파일을 주어 간판이나 광고를 만들게 해도 되는지, 쓸 수 있는 매체나 기간에 제한이 있는지가 기준입니다.
계약서에 이런 내용이 없거나 계약서 자체를 찾지 못했다면, 처음 디자인한 업체에 연락해 납품 범위를 문서로 받습니다. 업체가 문을 닫아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남아 있는 세금계산서나 메일 기록으로 납품 사실을 남기고, 권리 관계는 전문가에게 문의합니다. 근거 없이 마음에 드는 파일을 원본으로 삼으면, 나중에 그 파일을 만든 업체와 다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로고에 쓰인 글꼴
로고 속 글자가 상용 글꼴로 만들어졌다면 글꼴의 사용 범위도 함께 따집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글꼴 파일 저작권에 대해 알아보고 사용하세요」 보도자료에서, 「글꼴 파일 저작권 바로 알기」 개정판이 16가지 질의응답을 법률상 책임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나누어 소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보도자료는 개정판에 추가된 주요 사례로 인쇄용 글꼴을 사용해 기업 상징(CI)이나 상표 이미지(BI)를 제작하는 경우와 비영리·개인 목적의 무료 글꼴을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듭니다.
병원 로고도 병원을 나타내는 상징이므로, 원본 후보를 정할 때 어떤 글꼴을 썼는지와 그 글꼴을 로고 제작에 쓸 수 있는 조건이었는지를 제작 업체에 묻습니다. 업체마다 다른 글꼴로 글자를 다시 친 파일이 섞여 있다면, 글꼴 정보가 분명한 파일을 원본 후보로 삼습니다.
상표로 등록한 모양
병원 이름이나 로고를 상표로 등록했다면 등록한 모양이 원본을 가리는 또 하나의 근거가 됩니다. 지식재산처의 「상표의 이해」는 상표의 기능 가운데 출처표시 기능을 동일한 상표를 표시한 상품은 동일한 출처에서 나온다는 것을 수요자에게 나타내는 기능이라고 설명합니다. 같은 표시가 같은 곳에서 왔다는 것을 알리려면, 매체마다 표시가 달라서는 그 기능이 흐려집니다.
그래서 등록한 로고가 있다면 원본 파일이 등록한 모양과 같은지부터 대조하고, 제작사 파일이 등록 모양에서 멀어졌다면 그 파일은 원본 후보에서 뺍니다. 등록하지 않은 로고라면 원장이나 대표가 마지막으로 승인한 시안이 그 역할을 맡습니다.
원본과 나머지 파일의 처리
| 파일 상태 | 처리 | 요청할 곳 |
|---|---|---|
| 원본으로 정한 편집용 파일 | 병원 공용 저장소에 보관 | 원장이나 대표 승인 |
| 원본과 색 값이 다름 | 원본에서 새로 뽑아 교체 | 해당 제작사 |
| 글꼴 정보가 불분명 | 사용 중지 뒤 재납품 | 처음 디자인 업체 |
| 출처를 모르는 사본 | 폐기 목록에 올림 | 병원 내부 정리 |
나머지 파일 거두기
원본을 정했으면 나머지 파일을 쓰지 않게 거둡니다. 로고 파일을 가진 업체마다 원본에서 새로 뽑은 파일을 보내고, 앞으로는 이 파일만 써 달라고 메일로 요청해 기록을 남깁니다. 업체가 가진 옛 파일을 지워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지는 계약 내용에 달렸으므로, 최소한 새 작업에는 쓰지 않겠다는 답을 메일로 받습니다.
병원 안에서는 직원 컴퓨터와 대화방에 흩어진 사본을 모아 폐기 목록에 올리고, 공용 저장소에 원본 폴더를 하나 만듭니다. 그 폴더에는 편집용 원본과 화면용, 인쇄용으로 뽑은 파일을 함께 두고, 색 값과 글꼴 이름을 담은 한 장짜리 안내도 넣습니다. 새로 들어온 직원이나 업체가 로고를 찾을 때 이 폴더만 열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공용 폴더를 열 수 있는 사람도 정합니다. 직원 모두가 원본을 고칠 수 있으면 폴더를 만든 뜻이 사라지므로, 원본 파일을 고치는 권한은 홍보 담당 한 사람과 원장으로 묶고, 나머지 직원은 화면용과 인쇄용 파일을 내려받기만 하게 합니다. 업체에 파일을 보낼 때도 이 폴더에서 꺼낸 파일만 보내고, 메신저 대화방에 남은 옛 파일을 다시 전달하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계약에 넣을 조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려면 로고를 쓰는 모든 제작 계약에 세 가지를 넣습니다. 병원이 준 원본 파일을 기준으로 만들 것, 글꼴이나 색 값을 임의로 고치지 않을 것, 작업이 끝나면 만든 파일을 병원에 넘길 것입니다. 로고를 새로 디자인하는 계약이라면 편집용 원본 파일과 사용한 글꼴의 사용 조건을 납품 목록에 함께 넣습니다.
원본을 고칠 일이 생기면 공용 폴더의 원본부터 고치고 승인을 받은 다음 각 업체에 새 파일을 보냅니다. 업체가 자기 파일을 고쳐 오는 순서를 허용하면, 파일이 몇 년 안에 다시 여러 판으로 퍼집니다.
광고 소재를 맡길 때
광고 대행사나 디자인 업체에 광고 소재를 맡길 때 로고가 자주 어긋납니다. 업체가 검색해서 찾은 로고 그림이나 예전에 받은 파일을 그대로 쓰는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의뢰할 때 공용 폴더의 원본 파일과 색 값 안내를 함께 보내고, 시안을 받으면 로고 부분을 원본과 대조합니다.
원본 대장이 마련되고 나면, 의원은 이 대장에서 원본으로 판정한 파일로 만든 광고 크리에이티브만 게재를 승인합니다.
로고 원본 자주 묻는 질문
로고 파일 대장은 누가 관리하나요?
원본 폴더를 고칠 권한을 가진 홍보 담당이 함께 맡는 편이 낫습니다. 새 업체와 계약하거나 업체에 파일을 보낼 때마다 대장에 한 줄을 더하면, 로고가 어디까지 나가 있는지 언제든 알 수 있습니다.
제작사가 편집용 파일을 주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
계약서에 편집용 파일 납품 조건이 있는지 먼저 따집니다. 조건이 없다면 추가 비용을 들여 납품받거나, 권리를 가진 업체와 협의해야 합니다. 권리 관계가 분명하지 않을 때는 전문가에게 문의합니다.
화면용과 인쇄용 파일을 따로 두어도 되나요?
따로 두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둘 다 같은 원본에서 뽑은 파일이어야 하고, 색 값 안내에 화면 값과 인쇄 값을 함께 기록합니다.
로고를 조금 고치고 싶을 때는 어떤 순서로 하나요?
원본 폴더의 편집용 파일을 고치고 승인을 받은 뒤, 대장에 고친 날짜와 내용을 기록합니다. 그다음 각 업체에 새 파일을 보내고 옛 파일은 사용 중지를 요청합니다.
상표 등록을 하지 않았는데 원본을 정할 수 있습니까?
정할 수 있습니다. 등록한 모양이 없다면 마지막 승인 시안과 계약서를 근거로 삼고, 승인 기록을 원본 폴더에 함께 보관합니다.
원본 한 벌로 맞추기
제작사마다 다른 로고 파일이 돌 때는 먼저 모든 파일을 대장에 모으고, 계약서상의 권리와 마지막 승인 모양을 근거로 편집용 원본 한 벌을 정합니다. 나머지 파일은 원본에서 새로 뽑은 파일로 교체하고, 앞으로의 계약에는 원본 기준 제작과 파일 반납 조건을 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