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들지 않아도 되는 것을 가리는 기준
리브랜딩을 한다고 병원이 쓰던 것을 모두 새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병원 이름이나 로고가 들어 있지 않고, 새 브랜드 지침서의 색과 글꼴과 말투에 어긋나지 않으며, 담긴 내용이 지금의 진료와 맞는 것은 그대로 씁니다. 사진으로는 진료실과 장비, 건물 바깥처럼 로고가 찍히지 않은 사진이, 서식으로는 병원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 안내문 속지가, 문구로는 진료 시간 안내나 주차 안내처럼 사실을 전하는 문장이 여기에 듭니다. 이 셋을 먼저 가려내면 새로 만드는 비용을 줄이고, 고치지 않아도 되는 안내까지 달라져 환자가 헷갈리는 일도 줄어듭니다.
기준은 교체 대상 목록의 칸으로 넣습니다. 목록에는 병원이 쓰는 사진, 서식, 문구를 한 줄씩 올리고, 줄마다 이름이나 로고가 들어 있는지, 새 지침서에 어긋나는지, 내용이 지금과 맞는지를 씁니다. 세 칸이 모두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쓰고, 이름이나 로고만 걸리고 그 부분만 고칠 수 있으면 고쳐 쓰며, 그 부분을 고칠 수 없거나 지침서나 내용에서 걸리면 새로 만듭니다. 이렇게 세 가지로 가르면 새로 만들 것의 수가 목록에서 바로 드러나, 리브랜딩 예산을 정할 때도 근거가 됩니다.
새 브랜드 지침서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 이 가름을 미루는 편이 낫습니다. 지침서의 색과 글꼴이 정해지기 전에 그대로 쓸 것을 정하면, 지침서가 나온 뒤에 어긋나는 것이 드러나 목록을 처음부터 손보게 됩니다. 지침서가 나오면 그 안의 색, 글꼴, 사진의 분위기, 문장의 말투 기준을 목록의 둘째 칸 기준으로 옮겨 씁니다.
그대로 쓰는 것에는 비용 말고도 쓸모가 있습니다. 환자가 늘 보던 진료실 사진과 진료 시간 안내가 리브랜딩 뒤에도 같은 모습으로 이어지면, 이름과 로고가 달라진 것을 본 환자도 그 사진과 안내를 보고 같은 병원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을 굳이 새것으로 갈기보다, 달라진 것과 달라지지 않은 것이 환자에게 함께 보이게 하는 편이 혼선을 덜어 줍니다.
| 구분 | 그대로 쓰는 것 | 이름·로고만 고쳐 쓰는 것 | 새로 만드는 것 |
|---|---|---|---|
| 사진 | 로고가 찍히지 않은 진료실·장비 사진 | 로고가 작게 찍혀 그 부분을 잘라 낼 수 있는 사진 | 옛 간판이나 유니폼이 크게 찍힌 사진 |
| 서식 | 병원 이름이 없는 안내문 속지 | 이름이 머리에만 있는 문진표 | 옛 색과 무늬가 문서 전체에 깔린 서식 |
| 문구 | 진료 시간·주차 안내 같은 사실 문구 | 옛 이름이 한두 번 들어간 소개 문구 | 옛 슬로건이나 옛 이름의 뜻을 풀어 쓴 문구 |
교체 대상 목록으로 가려내는 순서
가려내는 일은 목록을 만드는 데서 시작합니다. 홈페이지, 블로그, 지도 앱의 업체 정보, 접수대의 안내문, 진료실의 서식처럼 병원 이름과 로고가 쓰이는 곳을 따라가며, 그곳에서 쓰는 사진, 서식, 문구를 빠짐없이 올립니다. 한 사진이 여러 곳에 쓰였다면 쓰인 곳을 같은 줄에 모두 씁니다. 그래야 그 사진을 새로 만들기로 했을 때 어느 곳의 것을 함께 갈아야 하는지가 드러납니다.
목록이 만들어지면 줄마다 세 기준을 차례로 따집니다. 먼저 이름과 로고가 들어 있는지를 따지는데, 사진은 간판, 유니폼, 명찰, 접수대 뒤의 표시처럼 로고가 작게 찍히는 곳을 크게 키워 따져야 놓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새 지침서의 색과 글꼴과 말투에 어긋나는지를 따지고, 마지막으로 내용이 지금의 진료 시간, 진료 과목, 의료진과 맞는지를 따집니다. 내용이 맞지 않는 것은 리브랜딩이 아니더라도 그대로 쓸 수 없는 것이므로, 이 기회에 새로 만들기로 분류합니다.
그대로 쓰기로 한 것도 목록에서 지우지 않습니다. 그대로 쓴다는 판단과 그 까닭을 같은 줄에 남기면, 누군가 그 사진은 왜 옛것이냐고 물을 때 답할 수 있고, 리브랜딩이 끝난 뒤 교체가 빠진 것인지 일부러 그대로 쓴 것인지를 가를 수 있습니다.
고쳐 쓰기로 한 것은 고칠 부분을 줄에 함께 씁니다. 문진표라면 머리의 병원 이름과 로고, 바닥글의 주소와 전화번호처럼 고칠 곳을 칸마다 밝혀 놓으면, 서식을 맡은 직원이 본문을 건드리지 않고 그 부분만 고칠 수 있습니다. 고칠 곳을 밝히지 않으면 서식을 맡은 직원이 고치는 김에 글꼴이나 칸 배치까지 손대, 그대로 써도 되던 부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병원이 본문 문장을 정해 쓰는 서식이라면, 이번 일로 본문까지 고치지 않도록 본문 쪽 칸에 손대지 않음이라고 씁니다.
새로 만들기로 한 줄도 처음부터 모두 새로 짓는 것은 아닙니다. 옛 서식의 칸 구성과 항목은 그대로 살리고 색과 무늬만 새 지침서에 맞추면 되는 서식이 있고, 옛 소개 문구의 사실 부분은 그대로 옮기고 옛 이름의 뜻에 기댄 문장만 새로 쓰면 되는 문구가 있습니다. 새로 만들기 줄에는 무엇을 살리고 무엇을 새로 쓰는지를 함께 밝혀, 맡은 사람이 옛것을 버리고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게 합니다.
- 병원 이름과 로고가 쓰이는 곳을 따라 사진, 서식, 문구를 교체 대상 목록에 올립니다.
- 줄마다 이름과 로고가 들어 있는지 따집니다.
- 새 브랜드 지침서의 색, 글꼴, 말투에 어긋나는지 따집니다.
- 내용이 지금의 진료와 맞는지 따집니다.
- 그대로 쓰기, 고쳐 쓰기, 새로 만들기 가운데 하나를 정하고 까닭을 같은 줄에 씁니다.
목록을 다 채운 뒤에는 환자가 먼저 만나는 곳의 줄부터 처리합니다. 지도 앱의 업체 정보와 홈페이지 첫 화면, 접수대 안내문처럼 환자가 병원을 찾거나 들어서며 보는 곳의 사진과 문구를 먼저 정리하고, 진료실 안에서만 쓰는 서식은 그 뒤에 정리합니다. 그대로 쓰기로 한 줄은 손댈 것이 없으므로, 고쳐 쓰기와 새로 만들기 줄만 이 차례를 따릅니다.
그대로 쓰다가 혼선이 생기는 경우
그대로 쓰기로 한 사진에서 혼선이 생기는 것은 사진 구석의 작은 표시를 놓쳤을 때입니다. 진료실 사진 뒤편 안내판에 옛 로고가 있거나, 직원 사진의 명찰에 옛 이름이 있다면, 환자는 홈페이지에서 옛 이름을 보고 같은 병원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와 블로그처럼 사진을 크게 보여 주는 곳에 쓰는 사진은 원본 크기로 열어 따집니다. 사진 속 사람도 함께 따집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지 않는 직원이 찍힌 사진은 로고가 없더라도 내용이 지금과 맞지 않으므로, 그대로 쓰기가 아니라 새로 만들기로 분류합니다.
문구에서는 옛 이름의 뜻을 풀어 쓴 문장을 따로 따져야 합니다. 병원 이름을 지은 까닭을 설명하던 소개 문구는 이름이 달라지면 뜻이 맞지 않게 되는데, 그 문장 안에 옛 이름이 직접 나오지 않으면 이름을 찾는 방식으로는 걸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구는 이름이 나오는지와 함께, 옛 이름이나 옛 슬로건의 뜻에 기대는 문장이 있는지를 읽어서 가립니다.
서식에서는 리브랜딩과 함께 주소나 전화번호가 달라지는 경우를 따로 따집니다. 이름과 로고만 보고 고쳐 쓰기로 분류한 서식에 옛 주소가 바닥글로 남으면, 새 이름 아래 옛 주소가 찍힌 문서가 환자에게 나갑니다. 연락처가 함께 달라진다면 목록에 연락처 칸을 더해, 서식과 안내 문구의 연락처 줄을 따로 따집니다.
| 혼선이 생기는 경우 | 따질 것 |
|---|---|
| 사진 구석에 옛 로고나 옛 이름이 찍힘 | 크게 쓰는 사진은 원본 크기로 열어 따짐 |
| 옛 이름의 뜻에 기대는 소개 문구 | 이름이 나오지 않아도 문장의 뜻으로 가림 |
| 리브랜딩과 함께 주소·전화번호가 달라짐 | 서식 바닥글과 안내 문구의 연락처 줄을 따로 따짐 |
병원 보도자료도 같은 방식으로 가립니다. 이미 나간 보도자료는 그 날짜의 기록이므로 고치지 않고, 앞으로 낼 보도자료의 끝에 들어가는 병원 소개 문단과 머리의 로고만 새 지침서에 맞춰 새로 씁니다.
가려낸 결과는 리브랜딩이 끝난 뒤에도 교체 대상 목록 그대로 브랜드 지침서와 함께 보관합니다. 그대로 쓰기로 한 사진과 문구가 한곳에 모여 있으면, 앞으로 사진을 새로 찍거나 문구를 새로 쓸 때 기준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목록의 줄마다 정한 날짜를 함께 써 놓으면, 그대로 쓰기로 한 것이 언제 내린 판단인지도 함께 알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옛 로고가 작게 찍힌 사진은 어떻게 하나요?
로고 부분을 잘라 내도 사진의 내용이 살아 있다면 잘라 내어 고쳐 씁니다. 로고가 사진 가운데에 있거나 간판처럼 크게 찍혀 잘라 낼 수 없다면 새로 찍는 쪽으로 분류합니다. 로고를 지우는 보정은 공간의 모습이 실제와 달라지지 않는 선에서만 합니다. 잘라 낸 사진은 원본과 따로 저장하고, 목록의 그 줄에 잘라 낸 사진의 파일 이름을 씁니다.
문구는 이름만 고치면 되지 않나요?
사실을 전하는 안내 문구는 이름만 고쳐도 됩니다. 병원을 소개하는 문구는 새 지침서의 말투와 맞는지도 따집니다. 지침서가 말투를 정하지 않았다면 이름만 고쳐 쓰고, 말투를 정했다면 그 기준에 어긋나는 문장만 새로 씁니다. 같은 안내 문구가 홈페이지와 블로그와 안내문에 함께 쓰인다면, 한 곳에서 고친 문장을 나머지 곳에도 똑같이 옮겨 곳마다 문장이 어긋나지 않게 합니다.
교체 대상 목록은 누가 만드나요?
리브랜딩을 맡은 한 사람이 목록의 틀을 만들고, 사진, 서식, 문구를 쓰는 곳마다 그곳을 아는 직원이 줄을 채웁니다. 접수대 안내문은 접수 직원이, 진료실 서식은 진료 직원이 채우면 그곳에서만 쓰는 것까지 목록에 오릅니다. 판단 칸은 틀을 만든 사람이 마지막으로 채워, 기준이 사람마다 달라지지 않게 합니다.
지도 앱의 업체 사진도 같은 기준인가요?
같은 기준으로 가립니다. 업체 정보에 올린 사진 가운데 로고와 옛 이름이 찍힌 것만 표의 기준대로 잘라 고쳐 쓰거나 새것으로 갈고, 진료실과 장비 사진은 그대로 씁니다. 사진이 반영되는 방식은 지도 앱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갈아 올린 뒤 실제 화면에서 새 사진이 나오는지를 따집니다.
그대로 쓰기로 한 것은 언제 새로 만드나요?
리브랜딩과 상관없이 그것을 새로 만들 까닭이 생길 때 만듭니다. 공간을 고쳐 사진이 실제와 달라지거나, 진료 시간이 달라져 안내 문구가 맞지 않게 될 때입니다. 사진이나 문구가 그 사이 홈페이지 개편 같은 다른 일로 새로 만들어질 때도 여기에 듭니다. 그때 새로 만드는 것은 새 지침서의 기준을 따르므로, 시간이 지나면 병원이 쓰는 것이 차례로 새 지침서에 맞춰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