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이루는 재료 세 가지
병원 브랜드 이야기는 진료 원칙, 일하는 방식, 환자에게 지키는 약속이라는 세 재료를 「왜 이렇게 진료하는가, 그래서 어떻게 일하는가, 환자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의 순서로 엮어 만듭니다. 이야기라고 해서 극적인 사연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환자가 이야기를 읽고 나서 이 병원이 어떤 원칙으로 진료하고, 그 원칙이 진료실과 접수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알게 되면 이야기는 제 일을 한 것입니다.
세 재료는 모두 병원 안에 이미 있습니다. 진료 원칙은 원장이 진료를 결정할 때 지키는 기준이고, 일하는 방식은 그 원칙을 지키려고 병원이 실제로 하는 일이며, 약속은 환자가 병원에 올 때마다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재료가 셋 중 하나라도 비면 이야기는 한쪽으로 기웁니다. 원칙만 있으면 좋은 말의 나열이 되고, 일하는 방식만 있으면 업무 설명이 되며, 약속만 있으면 근거 없는 다짐이 됩니다.
브랜드 이야기는 슬로건이나 한 줄 소개와 쓰임이 다릅니다. 슬로건은 한 줄로 기억되게 하는 문장이고, 이야기는 그 한 줄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몇 문단에 걸쳐 풀어 주는 글입니다. 이야기를 먼저 만들면 슬로건, 병원 소개 문단, 채널 소개 문구를 그 이야기에서 줄여 뽑을 수 있어, 여러 문장이 같은 뿌리에서 나오게 됩니다.
| 재료 | 이야기에서 맡는 것 | 재료를 찾을 곳 |
|---|---|---|
| 진료 원칙 | 왜 이렇게 진료하는지를 밝힘 | 원장이 진료를 결정할 때 지키는 기준, 원장 인터뷰 |
| 일하는 방식 | 원칙이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여 줌 | 응대 절차, 진료 흐름, 직원 교육 자료 |
| 환자에게 지키는 약속 | 환자가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알려 줌 | 병원이 지금 지키고 있는 운영 규칙 |
재료를 한 이야기로 엮는 순서
엮을 때는 원칙에서 시작합니다. 원장에게 「진료를 결정할 때 무엇을 먼저 따지는가」를 묻고, 그 대답을 한두 문장으로 줄입니다. 이 문장이 이야기의 첫머리가 됩니다. 원칙 문장은 병원이 무엇을 잘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지키려 하는지를 말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한다」처럼 어느 병원에나 맞는 문장이 나왔다면, 그 원칙 때문에 하지 않기로 한 일이 무엇인지를 한 번 더 물어 문장을 좁힙니다.
원칙 다음에는 일하는 방식을 이어 원칙이 말뿐이 아님을 보여 줍니다. 원칙이 「환자가 이해한 뒤에 결정한다」라면, 상담을 마칠 때 환자가 더 묻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묻는다, 설명에 쓴 그림을 환자가 가져갈 수 있게 한다 같은 실제 업무가 이어집니다. 이 업무는 지금 병원에서 하고 있는 것이어야 하며, 앞으로 하려는 일을 이미 하는 것처럼 쓰지 않습니다.
이야기의 말하는 사람은 병원으로 정합니다. 「저희 병원은」처럼 병원이 자기 원칙과 일하는 방식을 직접 말하는 글이 되게 하고, 환자가 병원을 칭찬하는 목소리를 빌려 쓰지 않습니다. 원장의 말을 옮긴다면 원장의 이름을 밝히고 원장이 실제로 한 말만 따옴표 안에 넣습니다.
일하는 방식을 쓴 뒤에는 그 업무를 실제로 하는 직원에게 초안을 읽힙니다. 직원이 「우리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는다」고 하는 문장이 있다면 그 문장은 빼거나 실제 업무에 맞게 줄입니다. 직원이 읽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야기여야 환자가 병원에서 겪는 일과도 맞습니다.
마지막은 약속입니다. 약속은 환자가 병원에 와서 실제로 겪고 확인할 수 있는 것만 씁니다. 진료 결과나 효과는 약속하지 않고, 설명하는 방식, 기다리는 시간을 알리는 방식처럼 병원이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운영의 약속만 씁니다. 그래야 이야기를 읽고 온 환자가 병원에서 겪는 일과 이야기가 어긋나지 않습니다.
완성한 이야기의 분량을 원칙, 일하는 방식, 약속이 각각 한 문단씩 들어가는 정도로 정합니다. 문단이 늘어날수록 이야기는 병원의 자랑으로 흐를 수 있으므로, 한 문단에 한 가지만 말하고 같은 뜻을 두 번 쓰지 않습니다. 다 쓴 뒤에는 각 문단의 첫 문장만 이어 읽고, 그 세 문장만으로도 병원이 무엇을 지키는지 전해지는지 따집니다.
- 원장에게 진료를 결정할 때 먼저 따지는 기준을 묻고 한두 문장으로 줄입니다.
- 그 원칙 때문에 하지 않기로 한 일을 물어 원칙 문장을 좁힙니다.
- 원칙을 지키려고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응대 절차와 진료 흐름에서 찾아 두세 개 정합니다.
- 환자가 병원에서 실제로 겪을 수 있는 운영의 약속을 한두 개 정합니다.
- 원칙, 일하는 방식, 약속의 순서로 이야기를 쓰고, 셋째 절의 기준으로 문장마다 과장이 없는지 따집니다.
과장으로 읽히지 않게 쓰는 기준
병원 홈페이지나 채널에 올린 브랜드 이야기는 의료광고로 읽힐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의료광고 가이드라인 「건강한 의료광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요(2판)」은 의료광고를 의료인 등이 신문, 인터넷, 인쇄물, 간판 그 밖의 방법으로 의료행위, 의료기관 및 의료인 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나타내거나 알리는 행위라고 설명하고, 금지 사항의 적용 대상에는 의료기관, 의료행위, 의료인의 경력 등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사항이 모두 포함된다고 씁니다. 같은 가이드라인은 의료인, 의료기관, 의료서비스 및 의료 관련 각종 사항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을 과장하는 내용으로 광고하는 행위를 과장 광고로 듭니다.
가이드라인은 표시광고법의 부당한 비교 광고를 소개하면서, 명백하거나 객관적인 근거 없이 「최대」, 「최고」, 「최초」 같은 배타성을 띤 절대적 표현을 써서 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를 듭니다. 거짓 수술후기와 과장광고 모니터링을 소개한 부분에서는 객관적 근거 없이 「10,000회 이상 수술 노하우 보유」라고 광고한 것을 수술경력을 근거 없이 과장하는 행위의 예로 듭니다. 브랜드 이야기에 경험의 양이나 첫째라는 말을 넣고 싶다면, 그 말을 뒷받침하는 기록이 병원에 있는지부터 따지고, 기록이 없다면 넣지 않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5년 10월 30일부터 시행한 기만적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 안내는 표시광고법이 부당한 표시·광고를 거짓·과장, 기만, 부당 비교, 비방의 네 가지로 나눈다고 설명하고, 이번 개정으로 경제적 대가를 받은 추천·소개 사실을 숨기거나 빠뜨리는 행위를 기만적 표시·광고 유형으로 명시했다고 밝힙니다. 그 사례로 광고주가 직접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광고하면서 사실을 밝히지 않고 마치 제3자가 추천·보증하는 것처럼 표시·광고하는 경우를 듭니다. 브랜드 이야기를 환자의 목소리처럼 꾸며 병원 계정에 올리지 않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 않은 일을 한 것처럼 쓰는 것도 피합니다. 가이드라인은 의료인의 경력이나 시술 경험에 대한 거짓·과장된 내용을 다룬 질의응답에서, 어느 치과병원이 보톡스와 필러 시술을 한 사실이 없는데도 그 시술의 치료 경험과 노하우가 많아 많은 분들이 찾는다고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례를 참고 사례로 듭니다. 브랜드 이야기의 일하는 방식과 약속을 병원이 지금 하고 있는 일로만 채우라는 둘째 절의 기준은 이 사례와도 이어집니다.
| 쓰기 쉬운 문장 | 과장으로 읽히는 까닭 | 고쳐 쓰는 방향 |
|---|---|---|
| 지역 최고의 진료를 약속합니다. | 객관적 근거 없는 배타적 절대 표현 | 병원이 지키는 진료 원칙을 문장으로 씀 |
| 수많은 환자가 선택한 병원 | 근거 없이 경험의 양을 부풀림 | 기록이 있는 사실만 기간과 함께 씀 |
| 한 번의 진료로 달라집니다. | 진료 결과를 약속함 | 설명 방식 같은 운영의 약속으로 바꿔 씀 |
| 환자가 쓴 듯한 감사 이야기 | 병원이 쓴 글을 제3자의 추천처럼 보이게 함 | 병원이 쓴 글임을 드러내고 병원의 말로 씀 |
원장의 말을 따옴표로 옮길 때도 같은 기준을 씁니다. 원장이 인터뷰에서 「우리 병원이 이 분야에서 제일 꼼꼼하다」고 말했더라도, 그 말을 그대로 실으면 병원이 근거 없는 배타적 표현을 쓴 것과 다르지 않게 읽힙니다. 원장의 말 가운데 진료 원칙과 일하는 방식을 설명한 부분만 옮기고, 비교나 자랑의 말은 원장과 상의해 빼거나 원칙의 말로 바꿔 씁니다.
광고 크리에이티브는 이 이야기에서 문장을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광고 문구로 줄이는 과정에서 원칙이 「최고」로, 약속이 효과로 바뀔 수 있으므로, 줄인 문장도 이 표의 기준으로 한 줄씩 읽은 뒤에 씁니다.
자주 묻는 질문
원장의 개원 사연을 이야기에 넣어도 되나요?
사연이 지금의 진료 원칙이 왜 생겼는지를 설명한다면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사연이 원장 개인의 이야기로만 흐르면 병원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므로, 사연은 짧게 쓰고 원칙과 일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사연 속 사실관계, 예를 들어 어디서 수련했고 언제 개원했는지는 기록과 맞는지 따진 뒤에 씁니다.
이야기에 숫자를 넣으면 더 믿음이 가지 않나요?
숫자는 병원에 그 숫자를 뒷받침하는 기록이 있을 때만 씁니다. 가이드라인은 객관적 근거 없이 수술 경험의 수를 내세운 광고를 과장의 예로 듭니다. 기록이 있더라도 언제부터 언제까지 센 숫자인지 함께 밝힙니다. 기간을 밝히지 않은 숫자는 읽는 사람이 실제보다 크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어디에 올리나요?
홈페이지의 병원 소개에 전체를 싣고, 다른 채널에는 그 일부를 나누어 씁니다. 어느 채널에 올리든 원칙, 일하는 방식, 약속의 문장은 홈페이지의 문장과 같게 맞춥니다. 채널마다 문장을 새로 지으면 같은 원칙이 조금씩 다른 말로 퍼지게 됩니다.
직원이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이야기 속 일하는 방식이 실제 업무와 다르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직원의 말을 듣고 실제로 하고 있는 일만 남기거나, 그 일을 실제로 하기 시작한 뒤에 이야기에 넣습니다. 직원이 동의하지 않는 이야기는 직원이 환자에게 전할 수도 없으므로, 직원의 이견은 이야기를 실제에 맞추는 재료로 씁니다.
이야기를 고쳐야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원칙이나 일하는 방식이 바뀌었을 때입니다. 이야기가 실제 병원과 어긋난 채로 남아 있으면 이야기를 읽고 온 환자가 이야기와 다른 병원을 겪게 되므로, 운영이 바뀐 날 이야기의 해당 문장도 손질합니다. 손질한 날과 까닭은 이야기 원고 끝에 써서, 이야기에서 뽑아 쓴 다른 문장들도 맞출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