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가 전하는 사실과 경력 홍보의 경계
로고에 넣은 설립 연도는 「이 병원이 언제 문을 열었는가」라는 한 가지 사실만 전합니다. 환자는 그 숫자에서 오래 이어진 병원이라는 인상을 받지만, 연도는 의료진의 실력이나 진료 결과를 증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넣을지는 병원이 연도로 전하려는 바가 있는지, 그리고 그 연도가 개설 기록과 같은지 두 가지로 정합니다. 한 동네에서 이어 온 진료처럼 연도로 전할 바가 분명하고 기록과 맞으면 넣고, 「오래되었으니 잘한다」는 인상을 기대하는 것이 전부라면 넣지 않습니다.
연도가 광고 속 정보라는 점도 함께 따집니다. 보건복지부의 「건강한 의료광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요」(2판)는 의료광고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이 업무와 기능, 경력, 시설, 진료방법 같은 정보를 신문, 인터넷, 간판 등의 매체나 수단으로 알리는 행위로 설명합니다. 로고가 들어가는 간판과 홈페이지, 인쇄물은 모두 이 매체에 속하므로, 로고 속 연도도 소비자에게 알리는 정보로 읽힙니다.
연도 숫자 하나만으로는 문을 연 해라는 사실에 머뭅니다. 선은 연도 옆에 붙는 말에서 생깁니다. 「18년 노하우」, 「18년간 수술 ○만 건」처럼 연도가 기간에서 나아가 실력이나 실적을 말하기 시작하면, 연도는 더 이상 개설 사실이 아니라 경력과 실적의 홍보로 읽힙니다.
연도 표기의 꼴과 읽히는 정도
| 표기의 꼴 | 전하는 것 | 경력·실적으로 읽힐 정도 | 판단 |
|---|---|---|---|
| Since 2008, 2008년 개원 | 문을 연 해 | 낮음 | 개설 기록과 같으면 넣을 수 있음 |
| 2008년부터 ○○동에서 | 같은 동네에서 진료한 기간 | 낮음, 다만 이전한 병원은 사실과 다름 | 이전 이력과 대조한 뒤 넣음 |
| 18년 노하우 | 기간을 실력으로 옮김 | 높음 | 로고에 넣지 않음 |
| 18년간 수술 ○만 건 | 기간에 실적 숫자를 더함 | 높음 | 로고에 넣지 않음 |
위의 두 줄은 연도가 개설 사실에 머무는 꼴이고, 아래 두 줄은 연도가 실력과 실적을 말하는 꼴입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회는 다빈도 수정요청 사항에서 「노하우」를 불승인 문구로, 시·수술 사례 및 횟수를 불승인 사항으로 안내합니다. 2판도 객관적 근거 없이 「10,000회 이상 수술 노하우 보유」라고 광고한 사례를 수술경력을 과장한 행위로 소개합니다.
전하려는 바에서 주년 숫자 빼기까지
- 연도로 전하려는 바를 한 문장으로 쓰기
- 개설 기록에서 연도 찾기
- 연도 옆 문구 정하기
- 연도 있는 판과 없는 판 나누어 만들기
- 해마다 바뀌는 숫자는 로고 밖으로 빼기
첫째 단계는 연도로 전하려는 바를 한 문장으로 쓰는 일입니다. 「이 동네에서 2008년부터 진료해 왔다」처럼 문장이 나오면 둘째 단계로 가고, 문장이 「오래된 병원이라 믿을 만하다」로만 끝나면 연도를 넣지 않는 쪽으로 정합니다. 믿을 만한지는 연도가 아니라 진료로 전해야 할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전하려는 바가 있는 문장은 대개 장소나 대상을 품고 있습니다. 「이 동네에서」, 「아이 때부터 다니던 가족이」처럼 연도가 누구에게 무엇을 알리는지가 문장에 들어 있으면, 연도는 그 문장을 받치는 사실이 됩니다. 장소도 대상도 없이 기간만 남는 문장이라면, 연도는 인상을 빌리는 장식에 그칩니다.
둘째 단계는 개설 기록에서 연도를 찾는 일입니다. 정부24의 의료기관 개설신고·변경신고 안내는 의원·치과의원·한의원이 개설신고와 신고사항 변경신고를 시장·군수·구청장에게 한다고 설명하고, 변경신고에는 의료기관 개설신고증명서를 함께 내도록 안내합니다. 병원은 이 증명서에서 개설 연도를 찾고, 이전이나 개설자 변경으로 신고사항이 바뀐 적이 있다면 어느 해를 로고의 연도로 삼을지 기록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정한 연도와 근거 문서의 사본은 로고 원본 파일과 같은 폴더에 보관합니다.
셋째 단계는 연도 옆 문구를 정하는 일입니다. 연도만 쓰거나 「개원」, 「Since」처럼 문을 연 해임을 알리는 말까지만 붙이고, 기간을 실력이나 건수로 잇는 말은 붙이지 않습니다. 병원은 의료광고 금지 표현을 연도 옆 문구의 초안과 나란히 펼칩니다. 초안에 「노하우」나 건수가 들어가 있다면, 그 문구는 연도를 개설 사실에서 경력 홍보로 옮기는 말이므로 초안 단계에서 지웁니다.
넷째 단계는 연도 있는 판과 없는 판을 나누어 만드는 일입니다. 간판, 홈페이지 첫 화면처럼 로고가 크게 쓰이는 곳에는 연도 있는 판을 쓰고, 앱 아이콘, SNS 프로필 사진처럼 작게 줄어드는 곳에는 연도 없는 판을 씁니다. 작은 판에서 연도는 읽히지 않는 점으로 남아 로고만 흐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병원은 병원 AI 이미지 영상을 로고 원본 파일을 얹어 만들고, 영상 속 연도도 개설 기록의 연도 그대로 싣습니다.
다섯째 단계는 해마다 바뀌는 숫자를 로고 밖으로 빼는 일입니다. 「개원 18주년」의 18은 해가 바뀔 때마다 고쳐야 하므로, 로고 안에는 바뀌지 않는 개설 연도만 넣고 주년 숫자는 그 해의 안내문이나 소식에서만 씁니다. 이렇게 해야 로고 원본을 해마다 고치는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주년 숫자를 쓰는 안내문에도 연도 옆 문구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18주년」 옆에 실력이나 건수를 잇는 말을 달지 않습니다.
연도 표기 판단 기록(가상의 예)
| 판단 항목 | 가상의 예: ○○내과의원 |
|---|---|
| 연도로 전하려는 바 | 같은 동네에서 2008년부터 가족 단위 환자를 진료해 옴 |
| 개설 기록 | 2008년 개설신고, 2019년 같은 동 안에서 이전하며 변경신고 |
| 정한 연도와 문구 | Since 2008, 이전 사실은 홈페이지 병원 소개에 함께 씀 |
| 연도 없는 판을 쓰는 곳 | 앱 아이콘, SNS 프로필, 직원 명찰 |
| 지운 초안 문구 | 「16년 노하우」 |
가상의 예인 이 의원은 처음 문을 연 해를 로고에 넣었습니다. 같은 동 안에서 옮겼으므로 「이 동네에서 이어 온 진료」라는 전하려는 바가 이전 뒤에도 사실로 남기 때문입니다. 다만 건물이 바뀐 사실은 로고만으로 알 수 없으므로, 홈페이지의 병원 소개에 이전 연도를 함께 써서 연도를 읽은 환자가 어긋남을 느끼지 않게 했습니다. 초안 단계에서 디자이너가 제안한 「16년 노하우」는 기간을 실력으로 옮기는 말이어서 지웠고, 그 문구를 다른 말로 채우는 대신 연도만 남겼습니다. 직원 명찰처럼 작게 인쇄되는 곳에는 연도 없는 판을 쓰기로 해, 같은 로고가 크기에 따라 두 판으로 쓰입니다.
병원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 판단
연도를 넣을지는 병원의 사정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다른 동네로 옮겨 새로 문을 연 병원이라면, 처음 연 해를 로고에 넣을 때 「이 동네에서 이어 온 진료」라는 문장이 사실이 아니게 됩니다. 이때는 전하려는 바를 「이 의료진이 진료해 온 기간」으로 고쳐 쓸 수 있는지부터 따지고, 고쳐 쓴 문장이 의료진 경력으로 읽힌다면 연도를 넣지 않습니다.
개설자가 바뀐 병원이라면, 앞 개설자가 연 해를 그대로 쓰면 지금의 의료진이 그 기간 동안 진료한 것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 지금 개설자의 개설 연도를 쓰거나, 연도를 빼고 이름과 진료과목만 남깁니다.
문을 연 지 한두 해인 병원이라면, 연도는 오래됨이 아니라 새로 열었음을 알립니다. 새로 열었음을 전하려는 바가 있다면 넣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처음부터 연도 없는 판을 주된 로고로 정해 몇 해 뒤 연도를 넣거나 빼는 일을 줄입니다.
지점이 여럿인 병원이라면, 지점마다 개설 연도가 다르므로 함께 쓰는 로고에는 연도를 넣지 않습니다. 연도는 지점별 소개에서 그 지점의 개설 기록에 따라 씁니다. 처음 연 지점의 연도를 공통 로고에 넣으면, 나중에 연 지점의 환자에게는 그 지점이 그만큼 오래된 것처럼 읽히기 때문입니다.
설립 연도를 넣은 로고에 관한 질문
로고에 연도만 넣었는데도 의료광고 심의를 받아야 하나요?
2판이 소개하는 내용에 따르면, 명칭, 소재지, 전화번호, 개설자 및 개설연도 같은 정해진 사항으로만 구성된 의료광고는 심의를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로고가 들어간 광고에 진료 내용이나 다른 문구가 함께 실리면 그 범위를 벗어날 수 있으므로, 광고 전체의 구성을 기준으로 심의 대상인지 의료광고심의위원회에 문의합니다.
개설 연도를 증명할 서류를 찾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요?
개설신고와 변경신고는 시장·군수·구청장에게 하는 민원이므로, 관할 시·군·구에 개설 기록을 문의합니다. 근거 문서를 찾기 전에는 연도 없는 판을 쓰고, 연도 있는 판은 문서를 받은 뒤에 엽니다.
간판에 들어간 로고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나요?
2판의 의료광고 설명에는 간판이 매체로 들어 있습니다. 간판의 로고 속 연도와 문구도 홈페이지나 인쇄물의 로고와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고, 간판만 다른 문구를 달지 않습니다. 간판처럼 한 번 달면 고치기 어려운 곳에 연도를 넣을지는, 첫째 단계의 문장이 몇 해 뒤에도 사실로 남을지를 기준으로 정합니다. 이전이나 개설자 변경이 예정되어 있다면 간판에는 연도 없는 판을 답니다.
연도를 넣은 로고에서 나중에 연도를 빼도 되나요?
넷째 단계에서 연도 없는 판을 함께 만들었다면, 그 판을 주된 로고로 올리면 됩니다. 빼는 까닭이 이전이나 개설자 변경이라면, 그 까닭과 날짜를 로고 원본 폴더의 기록에 남겨 뒤에 맡는 사람이 연도가 빠진 이유를 알 수 있게 합니다.
연도를 한자나 로마 숫자로 써도 되나요?
연도는 환자가 읽어야 전하려는 바가 닿습니다. 한자나 로마 숫자는 장식처럼 읽혀 숫자로 읽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연도를 넣기로 했다면 아라비아 숫자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