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말하는 문장과 과정을 말하는 문장
안전성을 강조하는 문장이 결과 보장으로 읽히는지는 그 문장이 결과를 말하는지 과정을 말하는지로 가립니다. 「안전한 수술」, 「부작용 없는 시술」, 「통증 없는 치료」처럼 진료 뒤에 무엇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문장은 결과를 약속하는 문장이어서 보장처럼 읽힙니다. 「수술 전 혈액 검사와 심전도 검사를 합니다」처럼 병원이 무엇을 하는지 말하는 문장은 과정을 밝히는 사실 문장이어서 보장으로 읽히지 않습니다.
이 기준은 공식 자료가 다루는 방식과 같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회의 다빈도 수정요청 사항 안내는 완치, 해결, 안전, 근본, 책임집니다 같은 낱말을 불승인으로 묶고 대체 가능 문구로 개선과 지향을 듭니다. 보건복지부의 건강한 의료광고 2판은 치료효과 보장과 통증없음을 거짓·과장광고의 예로 들고, 진료 방법을 광고하면서 부작용 같은 중요 정보를 빠뜨리거나 작은 글씨로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광고도 위반 유형으로 다룹니다.
그래서 안전성을 알리고 싶다면 안전하다는 결과 대신, 안전을 위해 병원이 하는 절차를 사실로 씁니다. 절차는 병원의 기록으로 뒷받침할 수 있고, 환자는 그 절차를 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안전을 덜 말하자는 것이 아니라 더 정확하게 말하자는 것입니다. 결과를 약속하는 한 줄보다 검사 이름, 감시 방법, 응급 대비를 밝힌 세 줄이 환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주고, 병원은 그 세 줄을 실제로 지키는 것으로 신뢰를 얻습니다.
결과형 문장을 과정형으로 고친 예
안전을 말하는 결과형 문장을 병원이 하는 일을 밝히는 과정형 문장으로 바꾸면 이렇게 됩니다. 표의 문장은 고치는 방향을 보이기 위한 예입니다.
| 결과형(보장처럼 읽힘) | 과정형(사실 문장) | 바뀐 것 |
|---|---|---|
| 안전한 수술을 약속합니다. | 수술 전 혈액 검사와 심전도 검사를 하고 결과를 설명한 뒤 수술 날짜를 정합니다. | 약속 대신 하는 일 |
| 부작용 걱정 없는 시술 | 시술 뒤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과 그때 연락할 곳을 시술 전에 안내합니다. | 부작용을 없다고 하지 않고 알림 |
| 통증 없는 치료 | 통증을 줄이기 위해 쓰는 마취 방법과 그 범위를 설명합니다. | 통증의 유무 대신 방법 |
| 믿고 맡기셔도 됩니다. | 진료 기록과 동의서를 환자가 요청하면 보여 드립니다. | 신뢰를 요구하지 않고 근거를 보임 |
왼쪽 칸의 문장은 모두 환자에게 결과를 믿으라고 하지만 그 근거는 문장 안에 없습니다. 오른쪽 칸의 문장은 병원이 실제로 하는 일을 말하므로, 환자는 그 일을 했는지를 물을 수 있고 병원은 기록으로 답할 수 있습니다. 넷째 줄처럼 신뢰를 직접 요구하는 문장도 결과형과 같은 꼴로 다루는데, 믿어도 된다는 말 역시 환자에게 결과를 받아들이라고 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안전 문장을 검토하는 차례
첫째, 누리집, 블로그, 플레이스 설명, 인쇄물에서 안전, 부작용, 통증, 걱정, 믿음 같은 낱말이 든 문장을 모두 모읍니다. 이미지 안의 글자, 영상 자막, 대기실 안내문처럼 글로 검색되지 않는 곳도 빠뜨리지 않도록 매체 목록을 먼저 만든 뒤 하나씩 훑습니다.
둘째, 모은 문장마다 결과형인지 과정형인지 표시합니다. 판정 물음은 하나입니다. 이 문장이 환자에게 일어날 일, 또는 일어나지 않을 일을 말하는가입니다. 그렇다면 결과형입니다. 「~할 수 있습니다」처럼 가능성을 말하는 꼴이라도 그 내용이 「부작용 없이 회복할 수 있습니다」처럼 결과라면 결과형으로 표시합니다. 판정이 어려운 문장은 결과형 쪽으로 분류해 셋째 단계에서 고쳐 쓰는 편이 안전 문장을 놓치지 않습니다.
셋째, 결과형 문장을 과정형으로 고쳐 씁니다. 병원의 안전 관리 기록에서 수술 전 검사, 마취 중 감시, 응급 상황에 대비한 장비와 연락 체계처럼 실제로 하는 절차를 찾아, 그 절차를 주어와 동사가 분명한 문장으로 씁니다. 기록에 없는 절차는 문장에도 쓰지 않습니다. 고쳐 쓴 문장에는 그 절차를 누가, 언제, 무엇으로 하는지가 드러나야 하며, 이 셋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문장이 다시 막연한 약속처럼 읽힙니다.
넷째, 부작용 정보를 같은 크기로 함께 씁니다. 2판은 부작용 표시가 없거나 장점만 나열하거나 본문보다 부작용 정보를 작게 표시하는 광고를 위반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힙니다. 안전 절차를 설명하는 글에서도 그 절차가 줄이려는 위험, 곧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본문과 같은 크기로 씁니다.
다섯째, 남는 낱말을 손질합니다. 다빈도 안내가 대체 가능 문구로 든 개선과 지향처럼, 결과를 단정하지 않는 말로 바꾸되, 낱말만 바꾸고 문장이 여전히 결과를 약속하고 있지 않은지 둘째 단계의 물음으로 한 번 더 가립니다. 원장은 이 검토표로 병원 검색광고 문구를 고치고, 실장은 안전 관리 절차를 소재로 병원 블로그 주제 기획을 짤 수 있습니다.
검토표의 기준
둘째부터 다섯째 단계까지 쓰는 기준을 한 장의 검토표로 모으면 이렇습니다.
| 기준 | 걸리는 문장 | 기댈 자료 |
|---|---|---|
| 결과를 말하는가 | 안전한, 부작용 없는, 통증 없는, 걱정 없는 | 2판의 치료효과 보장, 통증없음 사례 |
| 불승인 낱말이 있는가 | 완치, 해결, 안전, 근본, 책임집니다. | 의협 다빈도 수정요청 사항 |
| 부작용 정보가 같은 크기로 있는가 | 장점만 나열, 부작용을 작게 표시 | 2판의 부작용 등 중요 정보 누락 기준 |
| 절차가 기록으로 뒷받침되는가 | 기록에 없는 검사나 장비를 말함 | 병원의 안전 관리 기록 |
2판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밝혀진 시술을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광고하는 것에 대해, 의학전문 자료에 근거해 사실에 부합하고 부작용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취지가 아니라면 일률적으로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례가 있으나, 의료행위의 특수성을 고려해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합니다. 검토표의 첫 줄을 넓게 잡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고쳐 쓰다 남는 보장의 꼴
「안전」을 「안심」으로 바꾸는 식으로 낱말만 갈아 끼우면, 문장은 여전히 결과를 약속합니다. 「안심하고 받으실 수 있는 수술」은 안전한 수술과 같은 뜻으로 읽히므로, 낱말이 아니라 문장의 꼴을 과정형으로 고쳐야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않습니다」처럼 빈도를 붙이면 보장을 피한 것처럼 보이지만, 근거 없는 빈도는 또 다른 단정이 됩니다. 빈도를 쓰려면 집계 기록과 기간이 있어야 하고, 없다면 마취 방법을 설명하는 과정형 문장으로 고칩니다.
안전 절차를 길게 설명하고 부작용은 맨 아래 작은 글씨로 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절차가 아무리 사실이어도 부작용을 눈에 띄지 않게 두면 2판이 말하는 중요 정보 누락에 가까워지므로, 절차와 부작용을 같은 크기로 나란히 씁니다. 절차 하나마다 그 절차가 줄이려는 위험을 짝지어 쓰면, 부작용 정보가 따로 떨어져 끝으로 밀리는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안전성 문장 검토에 관한 질문
「안전」이라는 말을 아예 쓰면 안 되나요?
다빈도 안내는 안전을 불승인 낱말로 묶습니다. 「환자 안전을 위해 수술 전 검사를 합니다」처럼 병원이 하는 일의 목적으로 쓰는 것과 「안전한 수술」처럼 결과를 꾸미는 것은 다르므로, 결과를 꾸미는 쓰임은 빼고 목적을 밝히는 쓰임도 과정형 문장 안에서만 씁니다. 목적을 밝히는 쓰임이라도 같은 글에 여러 번 되풀이하면 글 전체가 안전을 약속하는 인상을 주므로, 한 글에 한두 번으로 줄입니다.
「부작용이 적다」고 쓰는 것도 안 되나요?
2판의 답처럼 의학전문 자료에 근거한 사실이라도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안내합니다. 쓰지 않고,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과 그때 할 일을 알리는 과정형 문장으로 대신합니다.
수술 경험이 많다는 것을 안전의 근거로 써도 되나요?
경험 횟수는 사실 문장이지만, 그것을 안전의 근거로 이으면 경험이 많으니 안전하다는 결과형 문장이 됩니다. 다빈도 안내는 시술과 수술 사례 및 횟수도 불승인으로 묶으므로, 횟수 대신 그 경험으로 갖춘 절차를 씁니다.
환자 후기에 「안전했다」는 말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환자가 쓴 후기의 표현을 병원이 소개 글에 옮겨 오면 병원이 그 결과를 말하는 것과 같아집니다. 후기의 문장을 병원 글에 인용하지 않고, 병원 글에는 절차만 씁니다. 후기 자체는 환자의 글이므로 병원이 고치거나 지우지 않고, 답글을 달 때도 「안전했다」는 표현을 되받아 확인해 주는 말은 쓰지 않습니다.
안전 문장 검토는 누가 맡는 것이 좋나요?
글을 쓴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둘째 단계의 물음으로 읽는 편이 결과형 문장을 더 잘 찾습니다. 글을 쓴 사람은 문장에 담긴 의도를 알기 때문에 결과를 약속하는 꼴을 놓치기 쉽습니다. 검토한 사람과 날짜, 고친 문장을 검토표에 함께 남기면, 같은 낱말이 다른 글에서 다시 나왔을 때 앞서 고친 꼴을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안전하다는 말 대신 안전을 위해 하는 일
안전성을 강조하는 문장은 결과를 말하는지 과정을 말하는지로 가리고, 결과형 문장은 병원의 안전 관리 기록에 있는 절차를 밝히는 과정형 문장으로 고쳐 씁니다. 부작용 정보를 같은 크기로 함께 쓰고 낱말만 갈아 끼우지 않으면, 안전에 관한 문장이 보장이 아니라 환자가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 됩니다. 같은 검토표를 새 글을 쓸 때마다 먼저 펼치면, 고쳐 쓰는 일보다 처음부터 과정형으로 쓰는 일이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