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어와 조건어는 남기고 꾸밈말을 빼는 줄이기
병원 메시지를 짧은 영상 자막에 맞게 줄일 때는 낱말을 네 종류로 나누어, 진료와 약속을 말하는 핵심어와 그 약속의 범위를 정하는 조건어는 남기고, 꾸밈말과 화면에 이미 보이는 이름이나 인사는 뺍니다. 줄인 뒤에는 원래 문장과 나란히 놓고, 줄이는 과정에서 약속의 범위가 넓어졌거나 환자가 알아야 할 정보가 빠지지 않았는지를 따집니다. 이 견줌은 줄인 자막마다 원래 문장을 바로 옆 칸에 놓고 합니다. 자막 목록과 원래 문장을 서로 다른 문서에 두면, 어느 문장에서 나온 자막인지 이어 보기 어렵습니다.
조건어를 남기는 까닭은 「검사 결과에 따라」, 「상담 뒤에」 같은 조건이 빠지면 같은 약속이 훨씬 넓은 약속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시술 여부를 정합니다」에서 조건을 빼면 「시술합니다」가 되고, 이 문장은 모든 환자에게 시술을 약속하는 말처럼 들립니다. 원래 문장을 쓴 사람은 조건을 알고 있으므로 줄인 자막을 읽어도 어색함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자막만 보는 환자는 남은 낱말만으로 약속을 이해합니다. 자막이 짧아질수록 남은 낱말 하나의 무게가 커지므로, 범위를 정하는 말은 짧게라도 남겨야 합니다.
줄인 자막이 과장으로 바뀌지 않는지 따지는 근거는 보건복지부의 「건강한 의료광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요(2판)」입니다. 2판은 객관적인 사실을 과장하는 광고와 심각한 부작용 등 중요한 정보를 누락하는 광고를 의료광고 금지 유형으로 소개합니다. 원래 문장에서는 지켜지던 기준이 줄이는 과정에서 깨질 수 있으므로, 줄인 자막은 원래 문장과 따로 새로 기준에 맞댑니다.
자막은 영상에서 소리 없이 보는 사람에게도 전해지는 문장입니다. 말로 한 설명은 지나가지만 자막은 화면에 남아 캡처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질 수 있으므로, 자막 한 줄은 그 자체로 하나의 광고 문장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막을 줄이는 일은 대본을 요약하는 일이 아니라, 짧지만 혼자 서도 메시지와 같은 뜻을 지키는 문장을 새로 만드는 일로 다룹니다.
낱말의 네 종류
병원 메시지의 낱말을 네 종류로 나누어, 자막에서 남길지 뺄지와 그 까닭을 정리했습니다.
| 낱말의 종류 | 예 | 자막에서 | 까닭 |
|---|---|---|---|
| 핵심어 | 진료 이름, 병원이 약속하는 일 | 남김 | 메시지의 뜻이 여기에 있음 |
| 조건어 | 검사 결과에 따라, 상담 뒤에, 개인에 따라 | 남김 | 빠지면 약속의 범위가 넓어짐 |
| 꾸밈말 | 정말, 무엇보다, 언제나 | 뺌 | 빠져도 뜻이 달라지지 않음 |
| 이름과 인사 | 병원 이름, 안녕하세요 | 뺌 | 화면의 로고와 소개 화면이 맡음 |
둘째 행의 조건어는 자막에서 짧게 줄일 수는 있어도 없앨 수는 없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를 「검사 뒤 결정」처럼 줄이는 것은 괜찮지만, 아예 빼면 원래 문장이 말하지 않던 약속이 생깁니다.
셋째 행의 꾸밈말 가운데 「언제나」, 「누구나」처럼 범위를 넓히는 말은 꾸밈말이면서 과장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말은 자막에서 빼는 것이 줄이는 일과 과장을 막는 일을 함께 해냅니다. 반대로 「정말」, 「무엇보다」처럼 강조만 하는 꾸밈말은 빼도 약속의 범위가 달라지지 않으므로, 줄일 때 먼저 덜어 낼 수 있는 말입니다.
자막으로 줄이는 차례
원래 메시지 문장을 정합니다. 자막으로 줄일 문장이 병원이 정한 메시지인지, 이미 심의를 받은 광고 문장인지를 먼저 가립니다. 병원 영상 대본은 말로 전하는 문장을 맡고, 자막은 화면에 남는 문장을 맡으므로, 두 문장의 출발점은 같은 메시지로 정합니다.
낱말마다 종류를 표시합니다. 위 표의 네 종류 가운데 어디에 해당하는지 원래 문장 위에 표시하고, 핵심어와 조건어에 밑줄을 긋습니다. 한 낱말이 두 종류에 걸친다면, 예를 들어 「꼼꼼한 검사」처럼 꾸밈말이 핵심어의 뜻을 정하고 있다면 핵심어 쪽으로 셈합니다.
꾸밈말과 이름, 인사를 뺍니다. 빼고 남은 문장이 자막 한 줄에 들어가는지 세고, 화면 크기에 따라 한 줄에 들어가는 글자가 다르므로 병원이 쓰는 영상의 화면 비율에서 실제로 띄워 맞대며, 넘치면 핵심어와 조건어를 더 짧은 말로 옮기되 어느 하나도 없애지 않습니다.
줄인 자막을 원래 문장과 나란히 놓습니다. 원래 문장에 없던 약속이 생겼는지, 원래 문장에 있던 조건이나 주의할 점이 빠졌는지를 아래 표의 예처럼 견주어 따집니다. 자막을 줄인 사람이 메시지를 정한 사람과 함께 견주면, 줄이는 사람이 놓친 뜻의 차이가 드러나기 쉽습니다.
심의를 받은 광고를 줄였다면 새로 심의를 받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회가 안내하는 사전심의 판단기준 관련 보건복지부 회신은, 의료광고심의기준을 인용해 기존 승인된 광고에서 일부 내용을 수정, 발췌 등 임의 변경하여 심의받지 않고 광고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든 불허한다고 밝힙니다. 심의필 문장을 자막으로 줄이는 일은 이 발췌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줄인 자막으로 새로 심의를 받습니다. 같은 회신은 블로그 같은 매체 전체가 아니라 그곳에 올린 개별 게시물을 의료광고 판단의 단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도 밝히므로, 자막이 들어간 영상도 게시물 하나하나를 기준으로 따집니다.
잘못 줄인 자막의 예
넷째 과정에서 원래 문장과 줄인 자막을 견줄 때 걸리는 예를 정리했습니다.
| 원래 문장 | 잘못 줄인 자막 | 걸리는 점 |
|---|---|---|
| 검사 결과에 따라 시술 여부를 정합니다. | 바로 시술합니다. | 조건이 빠져 약속이 넓어짐 |
| 개인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다릅니다. | 빠른 회복 | 범위를 정하던 말이 빠져 과장이 됨 |
|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상담 뒤 결정합니다. | 상담 뒤 결정 | 중요한 정보가 빠짐 |
| 지역에서 오래 진료해 왔습니다. | 지역 최고 | 원래 없던 배타적 표현이 생김 |
셋째 행은 2판이 소개하는 중요한 정보 누락의 유형에 가깝습니다. 자막의 길이를 맞추려다 주의할 점을 빼면, 원래 문장은 기준을 지켰어도 자막은 기준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이 자막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 문장은 자막으로 줄이지 않고, 영상 안에서 말로 전하거나 설명란이 아닌 화면에 따로 보여 줍니다.
넷째 행은 줄이면서 오히려 말이 커진 경우입니다. 「오래 진료해 왔다」는 사실을 짧게 하려다 「최고」라는 말이 들어가면, 2판이 소개하는 과장의 유형에 걸릴 수 있습니다. 자막은 원래 문장보다 짧아야지, 원래 문장보다 커져서는 안 됩니다. 자막에 넣고 싶은 강한 말이 떠오른다면, 그 말이 원래 문장의 어느 사실에서 나왔는지부터 따지고, 사실에서 나오지 않은 말은 넣지 않습니다.
줄이기가 메시지를 바꾸는 경우
글자 수에 맞추는 것만 목표로 삼으면, 남길 낱말을 정하는 기준이 뜻이 아니라 길이가 됩니다. 짧은 낱말이 남고 긴 조건어가 빠지면서, 자막은 원래 메시지와 다른 약속을 하게 됩니다.
유행하는 자막 말투를 그대로 따르면, 꾸밈말을 빼는 대신 새 꾸밈말이 들어옵니다. 「찐」, 「역대급」 같은 말은 뜻을 더하지 않으면서 범위를 키우므로, 병원 자막에서는 쓰지 않습니다. 말투를 가볍게 하고 싶다면 꾸밈말이 아니라 문장의 길이와 높임의 정도로 조절합니다.
심의를 받은 문장이니 줄여도 괜찮다고 여기면, 줄인 자막이 심의받지 않은 광고가 될 수 있습니다. 심의필 문장을 줄였다면, 줄인 문장으로 새로 심의를 받는 것까지가 줄이기의 일입니다. 심의를 받는 동안에는 줄이기 전의 심의필 문장을 그대로 쓰거나, 그 문장이 들어가지 않는 영상만 먼저 올립니다.
자막으로 줄이기에 관한 질문
자막에 병원 이름을 꼭 넣어야 하나요?
화면의 로고나 소개 화면에 이름이 보인다면 자막에서는 빼도 됩니다. 이름이 화면 어디에도 없다면 자막 대신 영상의 처음이나 끝에 이름을 따로 보여 줍니다.
조건어를 넣으면 자막이 길어지는데 어떻게 하나요?
조건어를 짧은 말로 줄입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를 「검사 뒤 결정」으로 줄이는 식입니다. 그래도 넘친다면 자막을 두 화면으로 나누는 편이 조건어를 빼는 것보다 낫습니다. 나눌 때는 핵심어와 조건어가 서로 다른 화면으로 떨어지지 않게, 조건이 붙은 약속을 한 화면 안에 함께 싣습니다.
심의가 필요한지 모르겠으면 어떻게 하나요?
보건복지부 회신은 개별 게시물이 의료광고인지는 목적, 내용, 게시형태, 다른 게시물과의 연관성 등을 종합해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힙니다. 판단이 어렵다면 대한의사협회 같은 의료광고 심의 기구에 먼저 묻습니다.
영상 대본의 말과 자막이 달라도 되나요?
말과 자막은 길이가 달라도 뜻은 같아야 합니다. 말에서 조건을 말했다면 자막에도 그 조건이 짧게라도 남아야, 소리 없이 보는 사람도 같은 약속을 읽습니다. 대본을 먼저 정하고 그 대본의 문장마다 자막을 줄이는 순서로 하면, 말과 자막이 따로 놀지 않습니다.
줄인 자막은 누가 따지나요?
자막을 줄인 사람과 메시지를 정한 사람이 함께 넷째 과정의 견줌을 하고, 심의가 필요한 경우에는 심의 결과까지 받은 뒤에 영상을 올립니다.
뜻을 지키며 짧게, 커지지 않게
병원 메시지를 짧은 영상 자막에 맞게 줄일 때는 핵심어와 조건어를 남기고 꾸밈말과 이름, 인사를 뺀 뒤, 줄인 자막을 원래 문장과 나란히 놓아 약속이 넓어지거나 중요한 정보가 빠지거나 배타적 표현이 생기지 않았는지 따집니다. 심의를 받은 문장을 줄였다면 줄인 자막으로 새로 심의를 받으면, 자막은 짧아져도 원래 메시지와 같은 약속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