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이 싣는 것에 따라 갈리는 범위
유행 밈을 병원 채널에 쓸 수 있는 범위는 밈이 무엇을 싣고 있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밈의 형식만 빌려 진료 시간, 휴진, 주차처럼 병원 이용 안내를 전하는 데까지는 쓸 수 있는 범위입니다. 밈에 의료 정보를 얹는 순간부터는 오해의 위험이 커져 범위 밖으로 나가고, 진료 과정이나 환부, 증상을 웃음의 소재로 삼는 밈은 어떤 경우에도 쓰지 않습니다. 이 가름은 세 물음으로 합니다. 아파서 병원 채널을 찾은 사람에게 어떤 인상을 주는지, 병원이 평소 쓰는 말투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의료 정보와 얽혔을 때 어떤 오해가 생기는지입니다.
병원이 밈을 쓰고 싶어지는 까닭은 분명합니다. 딱딱한 안내 글보다 밈이 더 쉽게 눈에 띄고, 병원이 가깝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밈의 웃음은 과장과 생략에서 나오고, 병원 채널의 글은 정확해야 쓸모가 있습니다. 밈을 쓸 수 있는 범위는 이 두 성질이 부딪히지 않는 곳, 곧 과장하거나 생략해도 환자가 잘못 판단할 일이 없는 내용까지입니다.
인상을 따지는 기준은 밈을 만든 사람의 감각이 아닙니다. 보건복지부의 「건강한 의료광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요」(2판)는 혐오감과 같은 주관적인 판단 기준을 특정인이나 집단의 입장이 아니라 사회 평균적인 사람들을 기준으로 사회통념에 따라 객관적으로 판단하여야 한다는 판례를 소개하고, 의료행위와 관련된 사진의 게시도 게시된 매체의 성격과 의료소비자의 판단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고 설명합니다. 병원 계정의 밈은 웃자고 올린 글이어도, 읽는 사람에게는 병원이 직접 한 말로 남습니다.
의료 정보와 섞일 때의 오해는 밈의 생김새에서 나옵니다. 밈은 짧고 과장된 대비로 웃음을 만들기 때문에, 진료의 조건과 예외를 담을 틈이 없습니다. 같은 자료가 치료경험담 등 치료 효과를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광고를 금지 유형으로 드는 만큼, 「치료 전과 치료 후」의 대비를 흉내 낸 밈 형식은 웃음과 상관없이 치료 결과를 약속하는 그림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밈을 가르는 세 물음
| 물음 | 따지는 내용 | 재료 |
|---|---|---|
| 환자에게 주는 인상 | 아파서 찾은 사람이 읽어도 불편하지 않은가, 진료나 환부가 웃음의 소재인가 | 사회 평균적인 사람을 기준으로 한 판단, 게시 매체의 성격 |
| 병원 말투와의 거리 | 문장 끝과 낱말이 병원의 평소 게시물과 얼마나 다른가 | 병원의 게시물 작성 기록 |
| 의료 정보와 섞일 때의 오해 | 밈이 조건을 줄이거나 전후 대비 형식으로 결과를 약속하는가 | 치료 결과를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는 광고의 금지 유형 |
세 물음은 차례대로 묻지 않고 함께 묻습니다. 셋 가운데 하나라도 걸리면 그 밈은 쓰지 않습니다. 첫째 물음과 셋째 물음은 바깥의 기준으로, 둘째 물음은 병원 안의 기록으로 답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말투의 범위 뽑기에서 반응 기록까지
- 게시물 작성 기록에서 병원 말투의 범위 뽑기
- 밈의 형식과 내용 나누기
- 의료 정보를 얹는지 따지기
- 함께 붙일 해시태그 따지기
- 올린 뒤 반응과 불편을 작성 기록에 남기기
첫째 단계는 게시물 작성 기록에서 병원 말투의 범위를 뽑는 일입니다. 지난 게시물에서 문장을 어떻게 끝냈는지, 되풀이해 쓴 낱말과 한 번도 쓰지 않은 말이 무엇인지를 모읍니다. 밈의 문장이 그 범위 안에 들어오면 병원 말투와의 거리가 가깝고, 반말이나 비속어처럼 기록에 없던 말을 써야 웃음이 사는 밈이라면 거리가 멉니다. 예를 들어 지난 게시물이 모두 「~합니다」로 끝나고 줄임말을 쓴 적이 없다면, 줄임말과 반말로 이루어진 밈은 내용이 이용 안내라도 다른 사람의 글처럼 읽힙니다.
둘째 단계는 밈의 형식과 내용을 나누는 일입니다. 「이럴 때 vs 저럴 때」처럼 틀만 빌리는 밈은 그 틀에 병원의 내용을 채우는 것이고, 특정 영화의 한 컷이나 인물 사진을 그대로 쓰는 밈은 그 컷이 담은 뜻까지 함께 가져옵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사진이나 다른 사람의 얼굴이 담긴 밈은 형식만 빌리는 쪽으로 바꾸어 만듭니다.
셋째 단계는 의료 정보를 얹는지 따지는 일입니다. 밈에 증상, 치료 방법, 치료 기간, 결과가 하나라도 들어가면 그 내용은 웃음에 밀려 줄어들기 쉽습니다. 이때는 밈을 쓰지 않고, 같은 정보를 병원의 평소 말투로 조건과 함께 쓴 글로 올립니다. 휴진 안내나 주차 안내처럼 진료와 관계없는 이용 정보만 밈에 남깁니다. 예방접종 기간 안내처럼 이용 정보와 의료 정보의 경계에 있는 내용은 의료 정보 쪽으로 분류해, 밈이 아닌 글로 올립니다.
넷째 단계는 함께 붙일 해시태그를 따지는 일입니다. 같은 자료는 의료기관 계정으로 SNS를 운영하는 경우 해시태그도 의료기관이 게시한 게시물의 일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유행하는 밈에 따라붙는 해시태그를 그대로 가져오면, 병원과 관계없는 말이나 병원이 할 수 없는 주장이 병원의 게시물로 남을 수 있습니다. 해시태그는 병원 이름과 이용 안내에 맞는 낱말로만 정합니다. 「#연휴진료」, 「#주차안내」처럼 게시물의 내용을 그대로 가리키는 낱말이면, 유행이 지난 뒤에도 그 게시물을 찾는 사람에게 같은 뜻으로 읽힙니다.
다섯째 단계는 올린 뒤 반응과 불편을 작성 기록에 남기는 일입니다. 좋아요의 수뿐 아니라 「병원이 이런 글을 올려도 되느냐」는 댓글이나 문의도 함께 기록해, 다음 밈을 정할 때 첫째 물음의 재료로 씁니다. 기록에는 올린 날, 밈의 형식, 담은 안내, 붙인 해시태그, 받은 반응과 불편을 한 줄로 남깁니다. 밈의 반응이 크다고 해서 그 채널이 병원 광고에 맞는 채널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병원은 병원 광고 매체 선택을 밈 게시물의 반응과 떼어 판단합니다. 같은 자료는 일정 이용자 수 기준에 해당하는 SNS라면 개별 계정의 이용자 수가 10만 명 이상인지와 관계없이 의료광고가 사전심의 대상이라고 안내하므로, 밈이 잘 퍼진 채널에 광고를 싣더라도 그 광고는 밈의 말투를 그대로 옮길 수 없습니다.
밈의 쓰임별 판단
| 밈의 쓰임 | 판단 | 까닭 |
|---|---|---|
| 휴진이나 주차 안내를 밈 형식에 담음 | 쓸 수 있음 | 진료와 관계없는 이용 정보이고 형식만 빌림 |
| 건강 정보를 밈 한 장으로 요약 | 쓰지 않음, 평소 말투의 글로 | 조건과 예외가 줄어 오해가 생김 |
| 「치료 전 vs 치료 후」 형식의 밈 | 쓰지 않음 | 치료 결과를 약속하는 그림으로 읽힘 |
| 진료 과정이나 환부를 패러디한 밈 | 쓰지 않음 | 환자를 웃음의 소재로 삼고 혐오감을 줄 수 있음 |
| 유행 해시태그만 붙인 게시물 | 해시태그를 병원 낱말로 바꿈 | 해시태그도 병원 게시물의 일부로 여겨짐 |
다섯 줄 가운데 쓸 수 있는 것은 첫째 줄뿐입니다. 둘째 줄부터 넷째 줄까지는 밈이 실은 것이 의료 정보나 진료 과정이어서 범위 밖이고, 다섯째 줄은 밈 자체보다 함께 붙는 해시태그가 문제가 됩니다. 쓸 수 있는 첫째 줄도 둘째 물음의 말투 거리는 따로 따져야 하므로, 이 표의 「쓸 수 있음」은 세 물음 가운데 첫째와 셋째를 통과했다는 뜻입니다.
소아청소년과의원이 놓고 따진 밈(가상의 예)
가상의 예인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이 올릴지 말지를 따진 밈은 셋이었습니다.
첫째 밈은 「연휴 전날 병원 대기실 vs 연휴 다음 날 병원 대기실」 형식으로, 연휴 진료 일정을 알리는 게시물이었습니다. 진료와 관계없는 이용 정보를 형식만 빌려 담았고, 문장 끝도 의원의 평소 게시물처럼 「~합니다」로 쓸 수 있어 올렸습니다. 다만 유행 해시태그 대신 의원 이름과 「연휴진료」만 붙였습니다.
둘째 밈은 아이가 열이 날 때의 대처를 「엄마 버전 vs 아빠 버전」으로 웃기게 비교한 것이었습니다. 열이 날 때의 대처는 의료 정보여서, 웃음을 위해 줄어든 내용이 보호자의 판단에 쓰일 수 있었습니다. 의원은 이 밈을 쓰지 않고, 같은 주제를 진료한 의사가 확인한 문장으로 쓴 안내 글로 바꾸어 올렸습니다.
셋째 밈은 예방접종 주사를 맞는 아이의 우는 표정을 패러디한 것이었습니다. 보호자에게는 귀엽게 읽힐 수 있어도, 주사를 앞두고 겁을 내는 아이와 보호자에게는 불안을 키울 수 있고, 진료 과정을 웃음의 소재로 삼는다는 점에서 첫째 물음에 걸렸습니다. 의원은 올리지 않았고, 그 판단과 까닭을 작성 기록에 남겼습니다. 대신 예방접종 날 준비물과 접종 뒤 주의할 점을 평소 말투의 안내 글로 올려, 같은 날 같은 보호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닿게 했습니다.
병원 채널의 밈에 관한 질문
밈 형식으로 만든 게시물도 의료광고 심의를 받아야 하나요?
형식이 밈이어도 진료 내용을 알리거나 권하면 의료광고로 다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용 안내만 담은 밈인지, 진료를 권하는 내용이 들어갔는지를 먼저 가르고, 진료 내용이 들어갔다면 심의 대상인지를 심의위원회에 문의합니다. 밈의 그림 속 글자도 게시물의 내용에 들어가므로, 그림 안의 문장까지 함께 따집니다.
병원 마스코트 캐릭터를 밈에 넣어도 되나요?
병원이 만든 캐릭터라면 다른 사람의 사진을 빌리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지만, 세 물음은 그대로 거칩니다. 캐릭터가 의사 가운을 입고 진료하는 흉내를 내거나 치료 전후를 연기하면, 캐릭터라도 셋째 물음에 걸립니다. 캐릭터는 이용 안내를 전하는 쪽에만 씁니다.
아이 보호자가 주로 보는 채널은 기준이 다른가요?
세 물음은 같지만, 첫째 물음의 「읽는 사람」이 보호자가 됩니다. 아이가 아파서 채널을 찾은 보호자에게 아이의 증상을 가볍게 다루는 밈은 불편하게 읽힐 수 있으므로, 같은 밈이라도 성인 진료과의 채널보다 범위가 좁아집니다.
밈 게시물의 반응이 좋으면 밈을 늘려도 되나요?
늘릴수록 둘째 물음을 더 촘촘히 묻습니다. 밈 게시물이 늘면 채널 전체의 말투가 밈 쪽으로 옮겨 가, 진료 안내 글이 그 사이에서 다른 사람의 말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 밈의 반응을 계속 좇다 보면 병원 채널이 웃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채널이 되어, 정작 진료 정보를 찾는 사람이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작성 기록에서 밈 게시물과 평소 게시물의 비율을 함께 세어 말투가 어디로 옮겨 가는지 따집니다.
유행이 지난 뒤에도 밈 게시물을 남기나요?
이용 안내가 담긴 밈은 그 안내의 기간이 끝나면 내리거나 끝났다는 표시를 더합니다. 날짜가 지난 휴진 안내가 밈 형식으로 남아 있으면, 늦게 본 사람이 지난 일정을 지금 일정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내가 담기지 않은 밈은 남겨도 되지만, 작성 기록에 남긴 판단과 까닭을 함께 보관해 다음에 비슷한 밈을 쓸지 정할 때 꺼내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