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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공간 디자인이 브랜드를 드러내는 방식

병원 공간 디자인이 색, 재료, 동선, 표지판의 네 가지로 브랜드를 드러내는 방식과, 꾸밈보다 이용 편의가 먼저인 곳을 유니버설디자인 의료시설 매뉴얼을 근거로 정리합니다.

목차

색, 재료, 동선, 표지판으로 드러나는 브랜드

핵심 답

병원 공간 디자인은 색, 재료, 동선, 표지판의 네 가지로 브랜드를 드러냅니다. 색은 병원을 처음 들어섰을 때의 인상을, 재료는 손과 발에 닿는 감촉과 공간의 온도를, 동선은 환자가 병원 안에서 겪는 순서를, 표지판은 병원이 환자에게 말을 거는 방식을 만듭니다. 다만 네 가지 모두에서 꾸밈보다 이용 편의가 먼저인 곳이 정해져 있습니다. 접수와 안내 표시, 복도와 출입문 앞 바닥, 계단과 기둥, 표지판은 브랜드 색을 드러내기 전에 누구나 알아차리고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어야 하는 곳입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유니버설디자인 의료시설 매뉴얼은 외래 환자의 이용 흐름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기다림과 헤매임을 들고, 헤매임에서는 주요실과 복도의 배치, 음성과 음향, 색채, 조명 같은 정보 안내가 주요 이슈로 등장한다고 설명합니다. 같은 매뉴얼은 길 찾기 기능을 강화하려면 안내사인이나 층별 색채계획 등 가독성과 인지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전합니다. 병원 공간에서 색과 표지판은 먼저 길을 알려 주는 도구이고, 브랜드는 그 역할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드러납니다. 병원브랜딩이 공간에서 할 일은 이 순서를 지키는 것입니다.

네 요소별로 이용 편의가 먼저인 곳

요소브랜드를 드러내는 방식이용 편의가 먼저인 곳그곳에서 먼저 지킬 것
색로비와 휴게 공간의 분위기, 공간 구분복도 끝, 기둥, 계단코주변과 색상·명도를 달리해 알아보게 함
재료마감재와 가구의 질감, 공간의 온도보행로, 계단, 경사로 바닥마찰이 충분해 발이 밀리지 않는 재질
동선들어와서 진료를 받고 나가기까지의 경험복도와 대기 공간이 만나는 곳복도와 대기 공간을 구분해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함
표지판병원의 글자체와 말투접수·수납 안내, 진료실 출입문읽기 좋은 글자체, 대조되는 색, 그림과 외국어 병용

표의 셋째 열에 적힌 곳은 매뉴얼이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는 곳입니다. 매뉴얼은 독립기둥의 색상과 명도를 주변부와 달리해 시인성을 확보하고, 복도의 측면 마감과 바닥면이 비슷한 색상이면 복도의 끝을 인지하기 어려우므로 색상이나 명도를 달리하라고 안내합니다. 계단은 챌면과 디딤판의 조명과 색상을 달리하고, 계단코의 색상은 디딤판과 챌면과 색상, 명도, 채도를 달리하라고 설명합니다. 이런 곳에 브랜드 색 한 가지를 한결같이 칠하면 공간은 통일되어 보이지만, 환자는 기둥과 계단의 끝을 알아보기 어려워집니다.

공간 정리에서 동선 점검까지

  1. 네 요소별로 지금 공간을 정리하기
  2. 이용 편의가 먼저인 곳 표시하기
  3. 표시한 곳의 지침부터 맞추기
  4. 남은 곳에 브랜드 요소 배치하기
  5. 환자의 동선을 따라 걸어 보며 점검하기

첫째 단계는 색, 재료, 동선, 표지판의 네 요소별로 지금 공간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병원의 시각 요소 규칙집이 있다면 거기에 정한 병원 색, 글자체, 재질 규칙을 옆에 함께 씁니다. 규칙집이 없다면 지금 공간에 쓰인 색과 재질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둘째 단계는 이용 편의가 먼저인 곳을 평면도에 표시하는 일입니다. 출입구와 접수·수납창구, 복도의 끝과 꺾이는 곳, 진료실 출입문 앞, 계단과 경사로, 독립기둥, 화장실 입구가 여기에 듭니다. 이곳은 브랜드 규칙보다 유니버설디자인 지침을 먼저 적용하는 곳으로 정합니다.

셋째 단계는 표시한 곳의 지침부터 맞추는 일입니다. 매뉴얼은 종합안내소와 접수·수납창구의 안내표시에 읽기 좋은 글자체(고딕체 또는 이와 유사한 글자체)를 쓰고, 주변과 명확히 대조되는 색상으로 문자를 표시하며, 한글, 외국어, 그림을 병용하라고 안내합니다. 복도에 진료실 출입문이 있는 곳은 바닥 색상과 마감을 복도와 달리해 인지할 수 있게 하고, 바닥 마감의 색상과 재질 변화로 시각장애인 등을 유도하라고 설명합니다. 출입구와 통로의 높이차이는 무단차 또는 2센티미터 이하로 하라는 기준도 같은 단계에서 맞춥니다.

넷째 단계는 남은 곳에 브랜드 요소를 배치하는 일입니다. 매뉴얼은 로비와 홀이 내원객이 가장 먼저 방문하고 많은 인원이 모이는 곳이므로 대기공간과 구분해 색상이나 재질을 달리 구성하라고 안내합니다. 이 구분에 병원 색이나 병원이 정한 재질을 쓰면, 편의를 위한 구분이 동시에 브랜드를 드러내는 장치가 됩니다. 휴게 공간에 대해서는 안락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난색의 조명과,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고명도·저채도의 색상을 권합니다.

다섯째 단계는 환자의 동선을 따라 걸어 보며 점검하는 일입니다. 출입구에서 접수, 대기, 진료실, 수납, 출구까지 처음 오는 환자의 걸음으로 걸으며, 표지판 없이 망설이게 되는 곳과 바닥이나 기둥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을 기록합니다. 휠체어나 유아차와 함께 걷는 경로, 시력이 약한 환자가 조명이 어두운 시간에 걷는 경로처럼 조건을 달리해 한 차례씩 더 걸으면, 평소의 걸음으로는 드러나지 않던 곳이 기록에 오릅니다. 기록한 곳은 둘째 단계의 평면도 표시에 더해, 브랜드 요소보다 먼저 고칠 곳으로 올립니다.

공간별로 먼저 맞출 지침과 브랜드 요소

공간먼저 맞출 지침그다음 드러낼 브랜드 요소
접수·수납창구읽기 좋은 글자체, 대조되는 문자 색, 그림·외국어 병용병원 글자체를 안내 문구에 통일
로비와 홀대기공간과 색상·재질로 구분구분에 병원 색이나 정해진 재질 사용
복도측면 마감과 바닥면의 색상·명도 차이, 출입문 앞 바닥 구분복도 옆면의 그림이나 문구는 동선을 가리지 않는 높이에
계단챌면·디딤판·계단코의 색상과 명도 차이난간이나 계단 옆면에 병원 색
휴게 공간난색 조명, 고명도·저채도 색상재질과 가구로 병원의 분위기

표의 셋째 열은 둘째 열을 지킨 위에서만 쓰는 칸입니다. 병원 색이 둘째 열의 지침과 부딪히면, 그 공간에서는 병원 색을 조금 물리고 지침을 따릅니다. 이렇게 물린 병원 색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로비의 구분 띠나 휴게 공간의 가구처럼 지침과 부딪히지 않는 곳으로 옮겨 갑니다. 환자가 병원 색을 기억하는 곳은 대개 머무는 곳이지 지나가는 계단이나 복도 끝이 아니므로, 옮겨 간 곳에서도 브랜드는 충분히 드러납니다.

병원은 병원 홈페이지 디자인을 공간에서 쓰는 색과 재질의 사진으로 시작합니다. 환자가 홈페이지에서 본 색과 재질을 병원에 와서 그대로 만나야 같은 병원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병원은 병원 영상 촬영을 환자가 출입구에서 진료실까지 걷는 동선의 차례대로 진행합니다. 영상 속 공간의 순서가 실제 동선과 같아야 처음 오는 환자가 길을 미리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간에 병원 색을 넣는 가상의 예

사례

가상의 예로 순서를 정리합니다. 한 의원이 진료실을 늘리며 실내를 고치기로 하고, 병원 색인 짙은 초록을 공간 전체에 쓰고 싶어 한 경우입니다.

의원은 먼저 평면도에 이용 편의가 먼저인 곳을 표시했습니다. 접수대 안내표시, 복도 끝, 진료실 출입문 앞, 계단 두 곳, 로비 가운데 기둥 하나가 표시되었습니다. 처음 안은 복도의 옆면과 바닥을 모두 짙은 초록으로 하는 것이었지만, 옆면과 바닥면이 같은 색이면 복도 끝을 알아보기 어렵다는 지침에 따라 바닥은 밝은 색으로 정하고, 진료실 출입문 앞 바닥만 재질을 달리했습니다. 기둥은 주변과 명도를 달리한 밝은 색으로 칠했습니다.

병원 색은 표시하지 않은 곳에 모였습니다. 로비와 대기공간을 구분하는 바닥 띠, 접수대 뒤 넓은 면, 휴게 공간의 의자 천에 짙은 초록을 썼고, 휴게 공간 조명은 난색으로 정했습니다. 접수대 안내표시는 병원 글자체 대신 고딕 계열 글자체로 쓰고, 흰 바탕에 짙은 글자로 대조를 분명히 했으며, 그림 표시와 영문을 함께 넣었습니다.

공사가 끝난 뒤 원장과 실장은 처음 오는 환자의 걸음으로 출입구에서 진료실까지 걸으며 망설이게 되는 곳을 기록했고, 계단 난간 끝에 층 표시를 더했습니다. 병원 색이 쓰인 면적은 처음 안보다 줄었지만, 환자가 기억하는 초록은 길을 찾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 남았습니다.

병원 공간 디자인 자주 묻는 질문

진료실 출입문의 점자표지판은 어디에 설치합니까?

유니버설디자인 의료시설 매뉴얼은 진료실과 검사실 등 출입문 옆 1.5미터 높이에 실명을 표기한 점자표지판을 설치하고, 문고리가 있는 쪽 측면에 위치하도록 하며, 픽토그램과 함께 병기하라고 안내합니다.

접수대 높이도 공간 디자인에서 따집니까?

매뉴얼은 종합안내소와 접수·수납창구 상단의 높이를 바닥면으로부터 0.7미터에서 0.9미터로 하고, 하부는 무릎과 휠체어 발판이 들어갈 수 있도록 높이 0.65미터 이상, 깊이 0.45미터 이상을 확보하라고 설명합니다. 접수대는 병원의 첫인상을 만드는 가구이면서 동시에 이 기준을 따르는 설비입니다.

안내책자도 공간 디자인과 같은 기준을 따릅니까?

매뉴얼은 안내책자를 누구나 의료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 외국어, 점자 등을 포함해 구성하라고 안내합니다. 공간의 표지판과 같은 원칙이므로 책자의 그림 표시를 공간 표지판의 그림과 맞추면 환자가 한 번 익힌 표시를 두 곳에서 씁니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장애인만을 위한 디자인입니까?

서울디자인재단의 UD 적용지침 안내는 유니버설디자인을 모든 시민이 나이, 신체 크기, 국적, 장애, 능력 등과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을 만드는 일로 설명합니다. 병원에서는 노년 환자, 유아차와 함께 오는 보호자, 처음 오는 환자 모두가 이 기준의 혜택을 받습니다. 같은 안내는 공공건축물 지침을 접근 공간, 내부 이동 공간, 안내 및 기타 이용시설 같은 항목으로 나누어 제공합니다.

공사 전에 무엇부터 정리합니까?

병원의 시각 요소 규칙집이 있다면 공사 업체에 맡기기 전에 병원 색, 글자체, 재질 규칙과 함께 이용 편의가 먼저인 곳을 표시한 평면도를 한 묶음으로 건넵니다. 두 자료가 따로 가면 업체가 규칙집만 따라 공간 전체를 병원 색으로 칠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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