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되는 때와 드리면 안 되는 때
대기실에서 건네는 음료 같은 작은 배려는 병원 인상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진료 전 금식이 필요한 환자처럼 드리면 안 되는 상황을 함께 가려야 브랜드에 보탬이 됩니다. 기다리는 환자에게 물 한 잔을 권하는 일은 병원이 환자의 시간을 생각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를 앞둔 환자가 그 물을 마시면 검사가 미뤄지거나 새로 잡혀야 할 수 있고, 그때 남는 인상은 배려보다 불편입니다.
그래서 작은 배려는 「드린다」로 정하기 전에 「누구에게, 언제는 드리지 않는다」를 먼저 정합니다. 병원의 대기실 운영 기록에 음료를 권한 일과 그 뒤의 일을 남기면, 배려가 어디서 환자에게 닿았고 어디서 어긋났는지가 드러납니다.
드리는 때와 드리지 않는 때
| 상황 | 음료 | 대신 할 일 |
|---|---|---|
| 오래 기다리는 일반 진료 환자 | 권함 | — |
| 검사 전 금식 안내를 받은 환자 | 권하지 않음 | 금식이 끝나는 때를 안내 |
| 시술이나 마취를 앞둔 환자 | 의료진 지시 전에는 권하지 않음 | 의료진에게 물어 안내 |
| 음료를 원하지 않는 환자 | 권하지 않음 | 앉을 자리와 대기 순서 안내 |
드리지 않는 상황은 병원의 진료 내용에 맞추어 의료진이 정합니다. 표에 없는 상황이 생기면 직원이 혼자 판단하지 않고 의료진에게 묻습니다.
배려가 인상에 닿는 방식
작은 배려가 인상에 남는 까닭은 환자가 예상하지 못한 데서 병원의 태도를 보기 때문입니다. 진료나 검사는 환자가 병원에 오는 목적이지만, 대기실에서의 몇 분은 환자가 병원을 지켜보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에 직원이 먼저 말을 건네고 음료를 권하면, 환자는 그 병원이 자기를 기다리게 한 것을 미안해한다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작은 배려는 진료 결과와 상관없이 기억된다는 점에서도 무게가 있습니다. 진료가 기대와 달랐던 환자도 대기실에서 받은 친절은 따로 기억할 수 있고, 그 기억이 병원을 또 찾을지 정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배려가 인상에 남으려면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정해진 문장을 외워 모든 환자에게 같은 말투로 음료를 권하면 배려보다 절차로 읽힙니다. 직원이 대기 시간이 길어진 환자를 먼저 알아보고 권하는 쪽이 같은 음료라도 더 오래 기억됩니다.
드리면 안 되는 상황
음료를 드리면 안 되는 상황은 병원의 진료 내용에서 나옵니다. 내시경이나 혈액 검사처럼 검사 전 금식이 필요한 진료가 있는 병원, 시술이나 마취를 하는 병원, 수술을 앞둔 환자가 대기하는 병원은 환자에 따라 물 한 잔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검사와 시술에 어떤 제한이 있는지는 병원의 의료진이 정하고, 대기실 직원은 그 목록을 따릅니다.
목록은 대기실 직원이 바로 볼 수 있는 곳에 두고, 접수할 때 금식이 필요한 환자를 표시하는 방법도 함께 정합니다. 표시는 대기실 직원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되 다른 환자에게는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정합니다. 접수 창구에서 표시된 환자에게는 음료를 권하지 않고, 대신 금식이 언제 끝나는지, 검사가 끝난 뒤에 무엇을 드실 수 있는지를 안내합니다.
음료를 두는 곳과 방식
음료는 직원이 직접 건네는 방식과 환자가 스스로 마실 수 있게 두는 방식이 있습니다. 정수기나 음료대를 대기실에 두면 직원의 품은 줄지만, 금식이 필요한 환자가 모르고 마시는 일을 막기 어렵습니다. 금식이 필요한 진료를 자주 하는 병원이라면 음료대 옆에 「검사 전 금식 안내를 받으신 분은 접수 창구에 먼저 말씀해 주세요」 같은 안내문을 세웁니다.
직원이 직접 건네는 방식은 묻는 순서를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금식 환자가 있는 병원에 맞습니다. 두 방식을 섞는다면, 음료대는 보호자와 동행인을 위한 것으로 두고 환자에게는 직원이 묻고 건네는 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계절과 시간대
같은 음료라도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배려가 되는 정도가 다릅니다. 추운 날 따뜻한 물, 더운 날 시원한 물처럼 날씨에 맞춘 음료는 환자가 예상하지 못한 배려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다면, 그 시간대에 대기실 직원이 음료를 권하는 일을 업무로 넣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시간대는 대기실 운영 기록과 예약 기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시간대에 기다린 환자의 반응을 함께 남기면, 음료가 기다림의 불편을 얼마나 덜어 주는지도 기록으로 드러납니다.
권하기 전에 묻기
드리면 안 되는 상황을 모두 접수 단계에서 걸러 낼 수는 없습니다. 접수 때 표시가 빠지거나, 환자가 자기 검사에 금식이 필요한지 모르고 온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음료를 권하기 전에 「오늘 검사 받으시나요」처럼 짧게 묻는 순서를 정합니다. 답이 애매하면 권하지 않고 접수 창구나 의료진에게 먼저 묻습니다.
묻는 말은 환자를 의심하는 것처럼 들리지 않게 정합니다. 「혹시 금식 안내 받으셨어요」보다 「오늘 받으실 진료에 따라 음료를 드려도 되는지 알려 주시겠어요」처럼 이유를 함께 말하면, 환자는 병원이 자기를 챙긴다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대기실 운영 기록
병원의 대기실 운영 기록에는 음료를 권한 날, 권한 직원, 권한 까닭, 환자의 반응, 그 뒤에 생긴 일을 남깁니다. 반응이 좋았던 경우와 함께 권했는데 검사가 미뤄진 경우, 환자가 불편해한 경우도 함께 남깁니다. 몇 달이 지나 기록을 모으면, 어떤 상황에서 배려가 닿고 어떤 상황에서 어긋나는지가 드러납니다.
기록에서 어긋남이 되풀이되는 상황이 보이면 드리지 않는 목록에 그 상황을 더합니다. 반대로 배려가 자주 좋은 반응을 얻는 상황이 있다면, 그 상황을 직원 교육에서 함께 나눕니다. 기록에는 환자의 이름이나 진료 내용을 적지 않고, 「검사 전 환자」, 「일반 진료 환자」처럼 상황만 남깁니다. 기록을 읽는 사람이 늘어나도 환자의 정보가 함께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기록을 모아 읽는 일은 한 달에 한 번처럼 정해 두고, 대기실 직원과 의료진이 함께 읽어 드리지 않는 목록을 새로 따집니다.
직원이 같은 기준으로
배려는 직원마다 달라지는 일입니다. 어떤 직원은 모든 환자에게 음료를 권하고 어떤 직원은 아무에게도 권하지 않으면, 환자는 누가 근무했는지에 따라 다른 병원을 만납니다. 그래서 드리는 상황과 드리지 않는 상황, 묻는 말을 한 장으로 정리해 대기실 직원 모두가 같은 기준으로 움직이게 합니다.
새 기준을 정했다면 직원 교육에서 묻는 말을 소리 내어 연습합니다. 연습하다 어색한 말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고치고, 고친 말을 한 장에 반영합니다.
대기실 운영 기록의 예
| 날 | 상황 | 권했는지 | 그 뒤 |
|---|---|---|---|
| ○○월 ○○일 | 대기 시간이 길어진 일반 진료 환자 | 권함 | 감사 인사 |
| ○○월 ○○일 | 검사 표시가 빠진 환자 | 권함 | 검사 시간 조정 |
| ○○월 ○○일 | 금식 표시 환자 | 권하지 않음, 금식 끝 시간 안내 | — |
기록의 줄은 운영 기록을 채우는 모양을 보이려고 지어 쓴 것입니다.
작은 배려와 브랜드의 말
작은 배려는 병원이 정한 브랜드의 말과 맞을 때 더 오래 남습니다. 병원이 「처음 오는 환자도 편하게 묻는 병원」을 지향한다면, 대기실에서 먼저 말을 건네고 음료를 권하는 일이 그 말을 행동으로 보여 주는 모습이 됩니다. 반대로 브랜드의 말과 상관없는 배려를 여럿 늘리면, 환자는 병원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오히려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배려를 더하기 전에, 그 배려가 병원이 지향하는 말의 어느 부분을 보여 주는지를 따집니다. 맞닿는 부분이 없다면 그 배려보다 브랜드의 말을 보여 줄 다른 행동을 찾는 편이 낫습니다.
다시 오는 환자에게
작은 배려는 처음 온 환자보다 재진 환자에게서 더 분명하게 이어집니다. 지난번에 따뜻한 물을 권받았던 환자가 이번에도 같은 배려를 받으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병원의 습관으로 읽힙니다. 재진 환자의 금식 여부나 음료 취향을 대기실 운영 기록에서 함께 보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같은 배려를 이어 갈 수 있습니다.
기록이 없으면 지난번 배려를 기억하는 일은 마침 근무한 직원 한 사람에게 달립니다. 그 직원이 쉬는 날이면 배려가 끊기고, 환자는 같은 병원에서 다른 대접을 받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대기실의 작은 배려를 기록으로 이어 가는 까닭은 재진 환자 관리를 사람의 기억에만 맡기지 않는 데 있습니다.
대기실 배려 자주 묻는 질문
음료 대신 다른 배려를 해도 됩니까?
담요나 잡지, 휴대전화 충전처럼 대기 시간을 편하게 하는 배려도 같은 방식으로 다룹니다. 드리지 않는 상황이 있는지를 먼저 정합니다.
환자가 먼저 물을 청하면 어떻게 합니까?
청한 환자에게도 오늘 받을 진료를 먼저 묻고, 금식이 필요한 진료라면 그 까닭을 설명하며 정중히 미룹니다.
어린이 환자에게도 음료를 권해도 됩니까?
보호자에게 먼저 묻습니다. 어린이는 자기 검사에 제한이 있는지 모를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모른다고 하면 의료진에게 묻고, 답을 들을 때까지는 권하지 않습니다.
음료를 준비하는 비용이 부담되면 어떻게 합니까?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환자에게만 권하는 식으로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모두에게 드리지 못해도 기다리게 한 환자에게 먼저 권하면 뜻은 전해집니다.
음료를 권했는데 환자가 거절하면 어떻게 합니까?
더 권하지 않고, 앉을 자리나 대기 순서처럼 다른 안내를 이어 갑니다. 거절한 일도 대기실 운영 기록에 남겨, 권하는 말이나 때가 맞았는지를 나중에 따집니다.
드리지 않는 때부터 정하는 배려
대기실의 음료 같은 작은 배려는 병원 인상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검사 전 금식이나 시술을 앞둔 환자처럼 드리면 안 되는 상황을 의료진이 먼저 정하고, 권하기 전에 짧게 묻는 순서를 두어야 배려로 남습니다. 대기실 운영 기록으로 배려가 닿는 상황과 어긋나는 상황을 나누어 따집니다.